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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춘천SF영화제 [춘천의 시선: 국제SF] 최후의 언어(2021, Last Words)





"2085년, 지구에 남은 사람이 이제 자기 하나 뿐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청년은 그 동안의 세상 모습을 들려준다. 런던은 붉은 바다 아래 가라앉았고, 폐허가 된 파리에서는 부랑아들에게 임신한 동생을 잃었고, 혼자 떠돌다 숨어 사는 괴팍한 노인을 만나 영화라는 걸 처음으로 보고 배우게 된 청년의 내력은 인류 문명에 대한 우화이자 환영에 대한 메타 영화가 된다.
카메라를 들고 나선 노인과 청년은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 잠시 희망 넘치는 시기를 누리지만 마침내 카메라에 담긴 영상 말고는 아무도 산 자가 남지 않은 최후의 날이 오기까지 청년은 카메라를 놓지 않는다. 영화를 찍고, 돌려본다.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카메라와 그 안에 담긴 영화는 만든 이가 사라지고도 최후의 최후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이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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