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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2002)





가사일은, 슬픈 공허의 무덤. 오직 과거의 평화적인 보존, 현상유지. 바깥의 햇살은 생의 감각을 일깨우지만 무한히 되풀이되는 날 속에 박제된 삶을 유지하고 있을 뿐. 그것은 죽음을 향해 조용히 미끄러져가는, 지워도, 지워도, 사라지지 않는 먼지에 덮여 자신의 미이라와 함께 늙어가는 삶인 것이다.

가정주부. 여자의 일과는 쌀을 씻고 밥을 하면서 시작된다. 새로울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의 가사노동은 여자를 외부세계와 단절된 시간 속에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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