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재(김현주)는 결혼식장에서 퀵 서비스맨으로부터 편지를 전달 받는다. 영훈(박건형)이 결혼을 못하겠다며 미안하다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당황한 은재는 사진사 무열(지진희)의 도움을 받아 오토 바이를 타고 결혼식장을 빠져 나온다. 은재의 회사동료들은 길이 막혀 결혼식장에 가지 못한다. 회사동료들은 은재가 결혼식을 잘 마쳤을 거라고 상상한다. 무열의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은재는 신혼여행을 갈 수 없게 되었다며 여행사에 전화를 한다.
무열은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여행비 반을 돌려받으려는 은재의 정신력에 감탄한다. 3일 동안 우경(김성령)과 지내고 온 영훈(박건형)은 집 앞에서 기다리던 은재를 만나자 미안해한다. 은재는 미안하다는 말은 결혼식장에 안나타난 사람이 쓸말이 아니라고 쏘아붙인다. 옆에 있던 우경은 영훈에게 결혼을 하지말라고 한 사람은 자신이라고 당당하게 밝힌다. 우경은 영훈에게 돈걱정 안하고 평생 살아가게 해줄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은재는 돈이 파혼 사유였냐고 묻고 절망한다. 출근한 은재는 동료들로부터 집들이를 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고민하던 은재는 무열에게 집들이용 남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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