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해서 변호인, 감시자들, 숨바꼭질, 신세계, 몽타주등 배급작 모두가 알짜배기 흥행에 성공하여 한국영화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배급사 NEW! 그런데 너무 빠른 시간에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일까요? 올해 NEW가 거둔 실적이 작년에 비해 많이 못한 느낌입니다.500만은 고사하고 200만 돌파작 하나 없다니... 황정민의 조직폭력배 연기로 제2의 신세계를 노렸던 전통멜로 '남자가 사랑할때'는 야심차게 설 시즌에 개봉했지만 수상한 그녀에게 밀려 200만 문턱에서 좌절했고, 송승헌의 노출을 앞세워 홍보했던 인간중독 역시 손익분기점 안팎의 성적에 그쳤습니다. 올해 NEW에게 있어 가장 뼈아픈 실패는 바로 해무일텐데요... 올 여름 추석대첩 빅4 중, 김윤석 주연, 봉준호 제작, NEW 배급이라는 3중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NEW 설립 이후 가장 큰 손실을 안긴 영화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추석 빅4 중엔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에도 한참 모자라는 성적을 올렸구요... 지난주 개봉한 패션왕 역시 10대 관객의 지지를 생각보다 얻지 못해 다음 주를 고비로 극장에서 사라질 위기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한 번 이길 순 있어도 두번 이길 순 없는걸까요? 작년, CJ엔터테인먼트라는 대기업 계열의 배급사를 이긴 다윗으로 소개된 NEW가 참 멋져보였는데, 올해 번번이 밀리는 모습을 보니 조금 씁쓸하네요.. 물론 cj의 수상한 그녀와 명량이 대중의 지지와 영화적 재미를 두루 갖춘 영화이기는 했지만요... 앞으로 NEW가 또다시 힘있는 다윗이 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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