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려 공연을 보러 온 연인들로 공연장을 꽉 찼더군요. 그저 그런 사랑이야기일거라 생각하며 별 기대가 없었는데, 바람잡이로 나오는 분으로 인해 한껏 업된 분위기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방송반에서부터 시작된 5명의 첫사랑이야기... 그 첫사랑이 무려 10년에 걸쳐 결실을 맺게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순수편"이라는 제목에서 암시되듯 첫사랑이라는 풋풋함과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습니다. 예쁜 모습만 보여주기보다는 자신들이 스스로 망가지는 연기까지 선택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구 한편으로는 가슴 저미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멀티맨으로 나오는 분은 1인 8역.. 아니, 바람잡이까지 1인 9역을 소화해내더군요~~ 잠시 잊고 살았던 소중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