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당첨이 되어서, 어제 비가 오는데도 친구랑 같이 다녀왔습니다.
여태껏 연극 관람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평소 보던 작품들보단 조금 어렵더라구요.
연극이나 뮤지컬을 생각하면 즐겁고 재미있다-라는 느낌이었는데,
이 작품은 심각하고 무겁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처음에 주연인 최변호사 대사가 잘 안들리더라구요.
말이 약간 빠르고 발음이 또박또박하지 못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극이 진행되면서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극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연기가 굉장히 박력있고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3명을 죽인 연쇄살인범 이동원 역을 맡으신 분 연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도 조금 들었는데, 갈수록 갈등이나 긴장이 고조되서 재미있었어요.
베드신이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요...;;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은 특별한 인간인가, 아니면 누구나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화두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내면에 연쇄살인범이 될 수 있는 어두운 상처를 지니고 있다, 라는 게 주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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