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5일 <심판>을 아르코 대극장에서 보았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대작가 카프카의 최고의 작품 "심판"이라는 소개가 눈에 띄었다.
어떤 내용일까? 법정에서 일어난다고 하니깐, 추리극일까? 서스펜스일까? 두근두근하였다.
연극은 무거운 음악으로 시작하였다.
주인공은 체포상태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는다. 체포를 하는 자들은 이것은 보통의 체포가 아닌 특수한 경우의
체포상태라고 이야기 한다. 주인공은 자신을 체포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은 죄를 진적이 없
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한다. 체포를 한 자들은 주인공에게 법정에 오게되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평소
와 다름없이 생 활하라고 있으라 말한다. 주인공은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생활하기 힘들어진다.
왜 자신이 체포상태가 되었을까
고민하게 되고, 그를 체포한 자들이 누구인지 수소문 하게 된다. 그 와중에서 재판장의 조수, 재판장을 도와주는
사람들 등을 만나게 된다. 마지막에 법정에 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죄가 없다고 말한것이 유죄다." "무슨 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죄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없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죄이다." "이것은 내가 구둣쟁이
든 무엇을 하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죄인이 될 수 있다."
카프카의 책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 연극을 보는 와중에 이게 무엇인가... 뭘 이야기 하려는 거지? 나중에 짠하고
주인공이 진 죄가 밝혀질거야 하고 예상하였지만-_-; 사람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원죄 를 이야기 하는 듯하다.
연극을 보면서 살짝 살짝 졸리기 시작하고, 정신줄을 놓기도 하게되었다. 그러나 무대가 눈에 쉽게 들어오고, 2층
구조로 되어진 무대시설이 더욱더 상황을 지켜보기에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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