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인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압구정으로 바뀌어 있어서
겨우 겨우 시간내로 가서 본 뮤지컬.
솔직히 뮤지컬인줄 모르고 있었는데,
뮤지컬이어서 깜짝 놀랬다.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인 만큼
다섯개의 이야기가 있었다.
첫번째는 노처녀와 남자 동창생의 이야기.
그런데 노처녀의 성격 때문인가
아니면 내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그런가
너무 짜증이 났었다.
난 너무 감정이입을 잘해서 문제인 듯.
문제 많은 부부의 이야기.
그리고 홀아비 이야기는 무난했고,
말도 안되는 신입생과 선배의 이야기는
아무리 그러고 싶다라지만,
아직도 그런 애들이 있을까? 할 정도로
정말 짜증이 났던 내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야유를 했을 정도로,
정말 짜증은 났지만, 그만큼 연기를 잘한다는 거겠지?
마지막 노인들의 이야기는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면서
조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굉장히 한번은 꼭 보고싶었던 공연이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어서 정말 행복했고,
무엇보다 다들 연기를 잘해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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