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웃느라 얼굴이 아파서 나중에는 제대로 웃을 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어려워 보이는 상황속에서 힘겹게 연기하는 배우들을 위해서 억지로 더 웃어준 것도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마음껏 웃고 싶었는데 나중에는 정말 얼굴이 너무 욱씬거리더군요. 그래서 나중에는 웃기가 힘들었습니다.
가정부 "옥희"씨의 표정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지수"의 도를 지나칠 정도의 애교는... 솔직히 약간 보기 힘들었어요..하하^^;;
본인도 스스로의 지나친 애교를 의식하면서 연기하는 것 같았어요...
애교를 부릴때 마다 관객의 싸~한 반응에 민망한지 스스로 웃음이 터져서 다른 배우들까지 웃음이 터졌는데
저는 오히려 인간적이고 더 재미있더군요..
그런게 소극장의 매력인것 같아요.
"지수"씨의 부끄럽게 터지는 웃음으로 싸~한 분위기가 무너지면서 그 웃음이 전파되었거든요.
약간의 실수가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였었던 듯
그리도 우리의 "순성"씨... 최고였습니다.
제가 드라마나 영화 관계자라면 캐스팅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재미있는 감초역할을 확실히 해낼것 같은..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자배우들의 치마가 굉장히 아슬아슬할 정도로 짧았다는거
여자인 저조차도 자꾸 다리에 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스튜어디스가 그정도로 짧게 치마를 입나..하는 생각도 들고
어느정도의 호기심 자극이나 눈요기가 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난한 대학로 연극단에서 어떻게든 시선을 끌어보려는 처절한 몸부림같기도 해서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TV나 영화 등의 매체에서 보이는 배우들의 지나칠 정도의 화려한 모습에 비해
이곳의 가난하고(그래 보였습니다 실제는 모르지만) 어렵지만 희망을 꺾지않고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이
눈물겹기까지 했습니다..
배우나 공연의 확연히 보이는 빈부 격차..
안타깝습니다... 모든 배우들의 권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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