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연극관람이 있었습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고전 영화로 이미 TV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작품이죠..
배종옥씨가 주연을 맡아서 더 관심을 끈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연을 두 분이서 번갈아가면서 출연하던데 어제는 배종옥씨가 아니었네요..
깔끔하고 넓은 홀에 세련된 무대세트의 디자인이 시작전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홀 규모와 잘 어울리는 세트에 꽤나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연극은 너무 큰 홀에서 보면 감동이 좀 떨어지고 대사 전달도 잘 안되는 감이 있어서
대형 홀에서의 공연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동숭홀의 경우는 적당한 규모인 것 같습니다.
여타의 대극장처럼 아주 넓지도 않고 소극장처럼 비좁지도 않은 게 맘에 듭니다.
동숭아트센터 자체가 공연장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주변 관리도 잘 되어있는 편이구요..
가방을 든 주연 블랑쉬가 등장하면서 극은 시작되는데..
이 작품은 소재가 성인취향의 극이라 다서 자극적인 장면들도 나오고
여배우들의 치마가 나풀가리며 허벅지를 노출시킬 때는 숨도 죽이게 반듭니다. ^^;;;
대부분 오랜 극작품인 경우 좀 지루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이 작품은 그렇지 않더군요.
내내 소리지르고 집어던지고 ^^ 그래서 인지 몰라도 퇴근 후 매우 피곤한 상태였는데도
졸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같이 갔던 아내가 관람 후 무척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썩 괜찮았습니다.
관람 기회주신 무비스트에 감사드리구요.. 이 작품도 좋은 평 받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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