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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안맞는다는 말이 많았던 연극.
그래도 감수하고 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시대극의 연극은 본적이 없어 보게 되었다.
내용이야 이미 다른 리뷰를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철없는 마님덕에 왕벚나무는 경매에 들어가고
결국은 팔리게 된다는 내용.
아르코예술극장은 굉장히 아늑하고 잘 짜여진 극장이었고,
생각보다 규모가 큰 정말 예술하기 좋은 극장이었다.
하지만, 저질 관객도 있었으니
보는 내내 시종일관 옆사람과 평론을 하면서 보는
저질 관객이 안그래도 어려운 연극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리고 두번째 어려운 점!
난 타고난 서울 태생으로 솔직히 사투리의 '사'자도 모른다.
일단 중간쯤 앉긴 했으나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을 뿐더러
정말 난해하고 빠른 사투리는 외국 공연을 볼 때보다
훨씬 이해도가 떨어졌다.
화면에 영어로 자막이 나왔는데,
차라리 양쪽으로 화면을 두고 한쪽은 영어, 한쪽은 표준어로
자막처리를 해주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았다.
안톤체홉의 글을 한국식으로 옮겼다고 했는데
차라리 원작을 그대로 옮기는게 좋을뻔 했다.
뭔가 답답하고 주인공이 울때, 어떤 사람의 말처럼
정말 아무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냥 우는 걸 지켜봤다.
감정의 변화가 없는 그런 연극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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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왕벚나무 동산
ohssine
2010-03-08 오전 12: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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