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티켓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대학로로 .. 고고씽.
공연장은 그리 크지 않은 아늑한 곳이다.
배우들과 교감하기 우ㅣ해서는 안성맞춤이다.
얼핏봐도 청순해보이지 않는. 속에 엄청난 푼수끼를 잔뜩지니고
있는 여배우의 등장으로 연극이 시작된다.
전체스토리는 부부와 불륜남의 살인 미수 사건!
치과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으로 살아가며, 유부녀인 그녀를 사랑하게 된 미첼.
돈벌기에 급급한 남편과 헤어져 자유를 누리고 싶어하는 푼수 이를린.
아내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그 사랑은 돈으로표현하는, 바로 그 돈벌기에 급급한 남편,폴
사랑을 위해 살인을 계획하고, 계획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실행하고, 실행하고,...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한다.
이 연극을 보면서 독특했던 건 출연 배우가 정말 이 셋뿐이라는 것.
그러나 세 배우들의 온몸을 던진 연기에 허전할 틈이 없다.
혼자서의 독백이 좀 길어질 때는 살짝 지루하려다가도
여기서 우당탕 저기서 우당탕,, 배우를 뽑을 때 체력 비중이 높았을 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볼 정도이다.
정신없이 세 배우가 뛰어다니는 동안 ,, 눈을 따라 굴리다보면
어느 새 매력에 흠뻑 취해 있다.
당최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세 인물이지만 .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인 것 아니겠는가.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그 사랑은 정말 열정적이다.
그러나 과연 진실한지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그러나 또... 진실한 사랑인가?에 대한 답을 얻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저 순간순간에 충실한 그들의 사랑이 부러우면서도 두려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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