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해보이는 포스터때문에 끌렸던 루시드 드림!
역시나 어두컴컴하고 폐쇄된 세트를 잘 활용해서 이야기를 끌어갔습니다.
변호사와 연쇄살인범, 목사, 그리고 변호사의 애인까지..
처음에는 각각의 독립체이던, 인물들이 서서히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갈 때의
그 공포란!! 인간이 얼마나 자의식이 강한 동물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연극이었습니다. 연극의 제목때문에 알게되었던 루시드 드림: 자각몽은
인간의 내면에 자리잡은 욕망과 절제, 그리고 그로 인한 내적 황폐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자폐증이나 정신분열증 등을 가리켜 하나의 병적 증세로 보지만,
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두 개의 마음을 억지로 하나로 융합시키는
것이야말로 병적 증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연극을 보고, 오랜만에 인간의 본성과 자의식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
다.
출처: 정양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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