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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러의행복> 훈훈한 감동과 정성이 깃든 연극
spitzbz 2010-01-24 오전 1:31:34 475   [0]
오늘 고리씨어터에서 오헨리 '5달러의 행복'을 보고 왔습니다.
 
어렸을때 오헨리의 마지막잎새 한번 읽어보지않은 사람있을까요..
 
그때의 그 감동을 연극으로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은 설레임에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고리씨어터는 처음가보는 소극장인데, 대학로역 입구에서 가깝더군요.
 
소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과 기대감을 안고 객석으로 들어가는데,
 
무언가.. 다른 훈훈함을 느꼈습니다.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티켓부스의 스탭님들.. 뭐 서로 인사가볍게 한 정도지만
 
기분탓인지 설레임탓인지.. 아니!!  들어가는 골목(통로?) 에 왠 경관님이 서계시네요.
 
진짜 경찰이 소극장에서 보안을 담당하실리는 없고, 순간적으로 드는 느낌은 배우중의
 
한분이닷!!  라는 감이 팍팍 들었어요.  2천원주고 산 안내책자에서도 미리 봤기에..ㅎㅎ
 
아~ 근데 꽃미남이시네요~
 
새하얀 피부에 또렷한 이목구비.. 하긴 배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아뭏튼 경관님(민도영님)이 경례도 해주시니 마치 내가 소극장의 건물주내지 CEO쯤된
 
기분으로 기분좋게 입장했습니다 ^^*
 
와~ 꽉찬 객석.. 아기자기한 무대.. 캐롤송이 흘러나오며, 한참지난 성탄절이지만
 
공연장에는 꽉찬 성탄절분위기~~ 너무 좋았어요.
 
제가 배치된 객석은 맨앞이네요.. 음.. 왠지 부담.. 너무 가까우면 배우분들을 빤히
 
감상하기 민망한데.. 하지만 자세히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첫 단막극은 책으로는 읽지못했던 내용인데 추운 뉴욕의 겨울을 교도소에서 나기위해
 
감옥으로 들어갈 3개월짜리 소형범죄를 저지르기위한 홈리스(박민한님)의 눈물나는 분투..
 
정말 눈물났습니다 ㅜㅜ
 
어떤 사정으로 어떻게 살다 거지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자존심은 살아있어서 근성있는
 
모습도 멋졌구요.  뭐 몸은 그만큼 더 괴롭겠지만....
 
주인공분은 온몸을 불사르며 무대를 비단결 침대위처럼 마구 주무르시며 혼신의 연기를
 
하시더군요...  외모도 인상착의도 정말 리얼한 홈리스 (Homeless) 였구요..
 
마지막에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자기를 어떻게 보고있을까 독백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콧등이 시큰.. 오래만에 느껴보는 찡함이었습니다.
 
짧은 극이었지만, 많은 배우분들이 각각 다역으로 나오며 뮤지컬같은 춤에 현란한
 
악숀(!)에.. 슬로우비디오 같은 깜빡이 나이트클럽 불빛 효과!!
 
이건 수많은 연극을 보면서도 처음본 효과였습니다.
 
제일 재밌고 싸이킥한 작품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맨앞에 앉아서 그런지 바로 코앞에서 춤추고 연기하는 배우분들..
 
특히 미녀배우분들이 살짝 섹쉬한 옷을 입고 앞에서 춤추니까 어디에 시선을 둘지
 
극 민망... 눈알만 이리저리 허공으로 향하게 되고...
 
그래도 백인 레즈비언? 경찰에서 거리의 여자로 변한 그 동유럽계 아가(저)씨에게는
 
완전 시선집중되더군요.  다리에서 힙까지 봐선 모델같은 여자배우인데 상반신으로
 
올라갈수록 이상했어요... ㅡㅡ;;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단막극은 갑자기 정적과 슬픔을 동반한 '마지막잎새'
 
첫 작품이 무척 익사이팅 해서였는지 갑자기 착 가라앉은 분위기가 조금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시종일관 우울모드의 공연장...
 
모두가 아는 스토리이기에 다를것은 없지만, 연극으로 보니 신기했습니다.
 
착 가라앉은 극이었지만,마지막의 해피엔딩을 알기에 안심하고 봤어요.
 
그리고.. 마지막 '5달러의 행복'  이것도 거의 기억이 나지않는 이야기였습니다.
 
조금 빠르게 진행된듯도 해서 약간 급하게 해피엔딩 분위기가 된것 같은 어색함이
 
있었지만, 원작을 모르니 뭐라 평하기가 어렵네요.
 
암튼 진지하게 보이시는 가난한 판사님(박정순님)께서 5달러에 그렇게 기뻐하셨는데
 
뺏기는 부분에서 정말 너무 재밌었습니다.
 
목소리가 참 좋으시고 성우로도 활동하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에 귀여운 댄스도 서비스 해주셨죠! 짧았지만 다 봤답니다..
 
어디선가 뵌적이 있다싶었는데.. 이전에 영화 '똥파리'에서 주인공의 아버지역으로
 
나오셨던 분이시더군요. 거기선 그렇게 좋은 아버지는 아니셨지만.. 극은 극이니..
 
전체적으로 배우분들이 모두 성량이 크고 또렷하셔서 연극보고 듣는데 참 좋았습니다.
 
때때로 연극배우임에도 말을 더듬거나 목소리가 작은 배우를 보면 기본적으로 함럄미달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그 뜻이 소리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여자닭님들 세마리는 원래 작품에 있는건지 아니면 새롭게 연출한건지 모르겠지만,
 
자꾸 저한테와서 저를 빤히 쳐다봐서 무안하면서도 재밌었어요.
 
저보고 엄마라고 했던가??  매일매일 공연하시니까 관객들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겠지만
 
전 처음이라 당황했어요.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볼거리도 많고 소소한 에피소드도 추가하고
 
여러가지로 관객의 입장에서 연출하신 꼼꼼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빠른 무대배경 전환도 깔끔했구요..
 
공연을 본 모든 관객들이 훈훈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향했으리라 생각해요.. 저처럼..
 
이날은 같이 볼 친구하나 없어서 뻘쭘했지만, 후회없는 대만족의 연극덕에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제 옆자리에 엄마를 따라온 꼬마여자아이의 깔깔대며 계속 웃는
 
행복한 웃음소리에 더욱 기분이 좋았던것 같아요.
 
배우분들의 열과 성을 다한 연기에 감사드리고요 좋은 공연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리지날 연극배우와 비오리지날 연극배우(모델출신, 영화배우, 동호회생등..)의
 
가장 큰 차이는 자기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캐릭터에 동화되느냐 아니냐의 차이같아요.
 
경관이면 경관비슷하게 보이는정도가 아닌..  홈리스가 진짜 홈리스처럼 보이는것..
 
잡설이구요...
 
공연끝나고 나가는데 성냥과 가그린까지 주는 공연은 역시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불걱정안하고 신종플루도 예방하게 해주신 소소한 정성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하면
 
오바일까요? 요즘같이 날씨도 춥고 점점 각박해지는 도시생활에 지친 분들에게
 
그리고 가족과 함께 재밌고 감동적인 연극한편 추천하고 싶을때.. 저는 현재로선
 
5달러의 행복을 권하고 싶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다시 보고싶어요.
 
앞으로도 좋은작품 많이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소금창고 극단여려분 모두 행복하세요~
(총 1명 참여)
ceojs
넘보고싶어염     
2010-03-01 01:40
shgongjoo
잘 봤습니다~     
2010-02-18 10:34
scallove2
와우     
2010-01-29 23:44
kkmkyr
잘 봤어요     
2010-01-26 18:4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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