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무릎팍도사,청담보살등이 나오긴했지만 뮤지컬에서 점(占)을 소재로 사용한건
첨인듯하다. 뮤지컬 '점점'은 어찌보면 운명을 거스를수 없지만 사랑으로 극복해보겠다는
상투적인 스토리를 캐릭터를 잘살리고 웃음포인트를 잘 사용해 보기드문 좋은 수작으로
끌어올린 창작 로맨틱코메디뮤지컬로 만들었다 할수있겠다.
단지 라이센스가 아니라 창작뮤지컬에 초연이기에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건 인정할수밖에 없겠고...
김종욱찾기,싱글즈에서 로멘틱코메디로 인정받은 오나라배우는 지루할수있는 부분조차도 예쁜모습에 스스로를 망가지며 역시나 웃음포인트를 적절히 사용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좋은배우였네요.
그외 좋은작품에는 좋은조연이 있는법이겠죠? 자연스러움속에 뻔뻔함을 꼭꼭 넣어놓은듯한 김보살역의 진선규씨와 정주리를 닮아 더욱 웃음을 자아냈던 연보라씨의 절규"김보살 부셔버릴꺼야~" 잊질 못하죠!ㅋ 김보살이 맹신비에게 점지해주었지만 UFO를 찾아나서며 쌩뚱맞음의 극치를 보여주는 정상훈씨.. 정말 타고나심을 인정할수밖에 없었답니다!^^ 그외 배우들도 넘좋았고 관객과 함께하는 씬은 더더욱 웃음을 자아내고 즐겁게 하더군요!^^
아쉬움이 있다면 클라이막스라 할수있는 8차선도로에서 맹신비와 고민수가 운명을 뒤바꾸려할때의 모
습을 좀더 사실감있게 조명이나 무대장치를 통해 보여줬다면 시간이 많이지난 다음씬이 좋았을텐데~ 그리고 점집은 나름 신경썼지만 방송국 무대장치는 스크린이라도 쏴주면...ㅠㅠ
하여튼 창작뮤지컬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배우 한명한명의 캐릭터가 살아있고 유쾌함을 전해주는 멋진 로맨틱코메디뮤컬이란건 확실하기에 앞으로 조금씩 수정해나가며 더욱 멋진'점점'공연이 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공연 재미있게 보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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