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을 직시하고 슬픔은 과장, 억제 없이 그 자체로 받아들어야 한다는것,
주변의 지지적 자원(연극에서는 친구들)이 있으니 슬픔을 이겨내라는 것 - 인데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그로인해 외면했던 문제와 직면하며 감정이 극대화 되는 그 순간이
삶에서 한번쯤은 겪어야 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번도 상처받은 적 없는 사람은 굳이 아픈현실이나 과거와 직면할 일이 없겠지만
생각만해도 가슴아픈 경험을 갖고있는 사람이라면 그 상처를 외면하지 말고
고통스럽겠지만 자꾸꺼내 들춰보는것이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공연을 보며
착하긴한데 별 재미는 없는 친구, 혹은 착하지만 능력없고 성과를 못내는 동료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 내 감성이 너무 메마른걸까.
너무 큰 잣대를 세우고 공연이나 영화를 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드는데
그래도 매번 좋은 공연을 찾겠다는 기대와 희망은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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