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여행자의 햄릿 공연을 보고,
명동예술극장이 어느날 우연히 명동을 방문했을때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저기서는 무슨 공연을 할까... 궁금했었는데,
반년이 흐른 뒤에 우연히 연극표를 구해서
햄릿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연극도 연극이었지만, 명동예술극장을 방문하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설레이고 기분이 좋았다.
극단 여행자의 연극은 아주 오래전
한여름 밤의 꿈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 너무나 즐겁게 감상을 한 지라,
그 팀들의 공연이란 얘기를 듣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결정하였다.
햄릿이란,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무속신앙을 접목시켜
굿으로써 햄릿의 한을 풀어보는 그런 형식이었는데,
내가 워낙 전통 샤머니즘, 여러 문화를 존중하고 좋아하는지라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예술인들도 다들 한 마음으로 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세상을 향해.
다같이 고민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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