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극이라고 해서
솔직히 재미없을 줄 알았다.
각도에 따라 다양한 기분이 들게 되는
가면부터 시작해서(역시나 가면은
유명인이 만들었다고 한다!)
네명의 대사가 없는대도 엄청나게 환상적인
찰떡호흡까지!
반호프라는 제목과 함께
정장? 등의 의상과 이상한 가면을 쓴 네명의 모습은
처음엔 뭘까? 싶었다.
기다리는 중에도 두근거리는 그 비트가
신경쓰이긴 했지만,
시간이 되자, 그 흔한
'핸드폰은 꺼주시고, 사진 촬영은...' 이라는 말도 없이
그냥 음악과 함께 왼쪽 무대에서
등장하는 한 남자!
일단 시작도 상큼했다.
관객을 믿는다는 그런 책임감이
고맙기도 했다.
그런 중에도 관객과 함께 소통하면서
(뭐 개중에 기분 나빠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열심히 통하고, 또 대화하는
좋은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대화는 한마디도 안했을지언정,
그들의 땀은 그만큼 무대에서 빛났고
그게 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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