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소극장 연극이 당첨되어 대학로의 샘 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맛술사"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극장 연극을 좋아합니다. 작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배우와 관객간의 호흡이 잘 느껴져서요.
오랫만에 연극을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일상에 치여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웃을 일이 없는 요즘인데...
공연 한 시간 전부터 기다려 맨 앞 좌석에서 보았습니다. ^^ 좀 뻘쭘...하긴 했지만요 ^^ "맛술사"라는 제목을
보면서 그냥 보고 나오는 가벼운 수준의 연극이겠거니...했는데 실상은 그게 아니더군요. 연극의 주제가 참...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2030년에 지구가 폭발하게되고 , 그 영향으로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식과 생물들은
병을 유발시키고 , 그런 가운데 살아남은 몇 몇의 사람들이 음식점을 차려 성공한다는 이야기더라구요.
어쩌면... 현실에서부터 고쳐나가야하는 하나의 음식에 대한 문화 또는 생물권 존중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연극도 좋지만 한 번쯤은 말 안에 뼈가 있는 (언중유골) 연극도 관람하며 세상살이에 대한
뒤돌아봄과 앞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알게되는 연극도 한 번쯤은 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꼭~ 강추하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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