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고종이 어느 봄날 아침 꾀꼬리의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몹시 느꺼워 악사(樂師) 백명달(白明達)에게 그 꾀꼬리 소리를 그대로 음곡에 옮기도록 명령했다. 꾀꼬리 소리를 옮긴 이른바 묘사음악(描寫音樂)이 곧 신곡 춘앵전이었는데, 이에 너무 어울리는 우아한 춘앵전무(春鶯囀舞)가 지어져 성당(盛唐) 무렵까지 성행했다고 한다. 춘앵전은 본시 중국 당대(唐代)에 창제된 무악(舞樂)의 이름인 것을 순조 때 그 이름만을 빌려 지은 것으로, 이름만 빌렸을 뿐 춤·음악은 독특하여 아주 새로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순조의 원자(元子)인 효명세자(孝明世子)가 아버지를 대리하여 섭정(攝政)할 때 마침 어머니인 순원숙 황후(純元肅皇后)의 40세 생일을 경축하기 위해 나라에 진연(進宴)이 있었다. 이때 세자가 특별히 예제(睿製)한 춤이 곧 춘앵전이다. 음악극 미롱은 처음으로 접해보는 한국적인 연극이라 많이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도 한국인인지라 국악연주자들의 연주에 따라 배우들이 몸짓만으로 전달하는 사랑이야기를 알아들을수 있었고 우리만의 다양한 전통무용, 풍물, 남사당놀이 등으로 표현한 연극은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할수 있다는것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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