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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나약함을 꼬집는 연극_심판
harada 2010-07-26 오전 11:13:14 484   [0]
평소 발랄한 공연만 보다 정통적인 느낌의 연극 오랜만에 접하였던 듯..

처음시작.. 전체적으로 어두운 무대위에서 주인공인 요제프 K가 느닷없이 나타난 감시원들에 의해 체포되고 속박되었지만 속되지 않은채 자신의 죄목도 모른채 무죄임을 밝혀내기 위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며 솔직히 참~~ 난해하였습니다. 정말 궁금한 그것.. '도대체 무슨 죄목일까?'하는 궁금증에 대한 어떠한 해답도 제시되지 않은채 요제프 K를 도와주려는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중에서도 특히 여러명의 여자들과의 접.촉.들이란..;;
여자들의 덕을 너무 보려한다는 그 누군가의 (대사)말이 참 일리가 있었죠..
스스로 혼자의 길을 개척할수는 없는 것인지 어딘가 소심한듯 우유부단함마저 느껴지는 요제프 K의
행보를 처음에는 솔직히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다른 피의자를 접하고 유죄가 결코 무죄로 성립될수 없음으로 차츰 깨달으면서 그도 조금씩 여느 피의자들처럼 신경과민에 걸려 일상생활은 파괴되고 분별력도 없어지고 오로지 죄목밖에 남아있지 않은 현실속 괴리에 놓인채 미쳐가는 모습이.. 마치 집단이라는 무리가 낳은 병고인것 같더군요

마지막에 신부님이 그러시죠..

한 예를 들며..

" 재판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문지기를 거쳐야 합니다 어느날 한 사람이 문지기에게 와서 재판장으로 들여보내달라고 말하지만 문지기는 들어갈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은 벌어진 문틈 사이로 재판장으로 가는 길을 엿보는데 문지기가 하는 말이 그렇게 들어가고 싶으면 어디 한번 나를 이기고 들어가봐라~ 하지만 안에는 나보다 더 힘쎈 문지기가 있다 1,2,3,~

그 사람은 문앞에서 오래도록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고 점점 쇠약해져가는 그는 결국 말조차,거동조차 제대로 할수 없을 정도로 약해 이윽고 죽기직전에 다다랐습니다. 그러자 문지기를 손짓으로 오라하여 궁금한것 하나를 묻습니다.
 
사람은 법을 떠나서는 살수 없는데 왜 그동안 아무도 여기를 지나가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거죠? 라고.. 그러자 문지기는 그것은 당연하다.. 이 문은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라고 합니다.

뭔가 의미심장하지 않나요..!?
본 무대의 주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던 대사이자 함축적인 요점인것 같았습니다.
 
사람은 법을 떠나 살수 없기에 내가 인정할수 없어도 유죄가 될수 잇고 나도 모르는 곳에서 내가 했던 그 어떤 행위에서 죄로 성립될수도 있고..
인간의 나약함이 과연 어디까지 추락할수 있나, 과연 신 앞에, 법 앞에서의 우리는 그를 이겨낼수
없단 말인가...참 섬뜻하면서 서글프게 다가온 현실이 아닐런지요..
나라는 존재를 위한 세상인가 세상에 내가 존재할뿐인가란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하더군요..

결국 죽음으로 치닫는 심판을 보며 아직도 난해하지만 본연 자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강츄까지는 못하더라도 한번쯤 초연의 모습을 되짚고 싶다면 볼만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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