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시리즈 3탄. 사나이 와타나베 시즌2.
처음엔 이게 무슨 내용일까 했다.
나름 출연진도 좋고 해서
한번 봐야지~ 했었는데,
보면 볼수록 내용이 진국이었다.
처음에 영화처럼 시작하는 이 연극은
혹시 배경이 계속 저러는 거 아니야?
했었는데, 다행히도 그건 아니었다.
그리고 굉장히 넓은 무대와 함께
정교한 세트는 정말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일단 개그맨 김진수의 일인 다역은
역시 그의 입담이나 재치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고,
처음엔 얽힌 실타레 같기만 했던
감독과 야쿠자 두목의 관계는
점점 흥미진진해져갔다.
웃고, 진지했다가, 긴장되기를 반복하면서
점차 연극에 빠져들었을 때쯤.
내가 생각했던 그런 결말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 뒤에는 내 생각과 다르면서
같은 또 그런 결말이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감동이 북받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
정말 나름의 반전도 재미있었고,
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을 그런 내용이겠지만,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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