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연극.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이름을 걸고 양덕원이야기가 펼쳐진다.
왜 생(生)이라는 말이 붙었는지 연극이 진행되면서 곧 알 수 있었는데..
갓 발효시켜 따라낸 생맥주처럼,
알싸하게 코 끝을 울리는 생막걸리처럼,
그 자체로 톡톡 튀고 살아 숨쉬는
말그대로 참맛 나는 '생연극'이었다.
살아숨쉬는 캐릭터들.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에,
관객 모두 웃고 우는 시간이었다.
특히, '가족'이라는,
평범하기에 오히려 다루기 까다로운 소재를
진한 감동으로 풀어내는 차이무 극단만의 매력이
잘 묻어나는 연극이었다.
맨 앞줄에 50대의 아주머니들이 단체관람하러 오셨었는데..
나 역시, 부모님과 함께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가족에게 전화 한 번 걸고 싶게 만드는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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