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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미스 맘” 포스터를 보면서 주인공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당일에 공연을 보러 오고 나서야 TV 드라마에 많이 나오시는 탤런트 김정난 씨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연기력이 탄탄해 평소 좋아하던 배우였기에 그 감동은 더할 수 없이 컸다.
남편으로 나오는 사람도 TV에서 많이 본 사람이라 처음부터 공연이 친숙함으로 다가왔다.
출연한 배우들 모두 탄탄하고 안정된 연기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극 연출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보는 내내 하나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무엇보다 내용이 20-30대 여성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결혼을 앞둔 여성들이라면 꼭 봐야 할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행복했던 한 가정의 다정했던 남편이 아내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변하는 과정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성의 혼전 순결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과
순결에 있어서의 남녀 차별적인 시각이 아직도 너무나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결혼 전에는 “레이디 킬러”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치마만 두르면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드는 바람둥이였던 남편이,
자신 역시 무고한 여성들을 임신시킨 사실까지 있으면서도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죄의식은 전혀 없이
자신을 만나기 전의 아내의 과거까지 집요하게 추궁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게 가부장제하에서의 남자와 여성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미스 맘”이라는 제목을 보고,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키우는 미혼녀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결혼한 여성의 과거를 알고 변심한 남편의 폭력행위에 아이를 유산한 여성이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자기 정체성을 되찾아 친구와 함께 스스로 자립해 일어서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여성의 입장을 잘 대변해 주는 내용이라 공감이 많이 갔으나
극의 내용과 미스 맘이라는 제목에 연관성이 별로 없어 보여,
제목을 내용에 맞게 바꾸는 것이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도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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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난씨의 '미스맘'을 보고 왔어요~ ^^
bami
2009-09-07 오전 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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