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후기를 쓰는지, 오래간만에 당첨되어서 그만...
먼저 후기 쓰기전에 고맙다는 말 꼭 하려 했는데, 무비돌이님 정말 감사해요!
한 여름밤의 꿈속에서
언제나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울 랑이 아니지만, 갑자기 찾아온 이 행운. 어떻게 즐겨야 될까 참 걱정 많이 했습니다. 그 대상자는 울 시누이. 랑이랑 꼭 같이 가고싶었지만 애들 맡기고 둘 다 가면 욕먹는다고 시누이와 같이 가는게 어떻겠느냐고 하더라구요.
애들에게서 해방, 그렇지만 아직 적인지 아군인지 분명치 않는 시누이와의 파티라?
무슨 옷을 입고갈까? 즐거운 상상에 먼저 시댁에 와 남편을 기다렸는데 이 얄미운 사람, 늦게 온 거예요. 6시에는 나갈려고 했는데 울 랑 밥 차려주고 저랑 시누이랑 먹는둥 마는둥 그렇게 나오다 보니 아! 뭔가 빠졌다. 그래도 요즘 살이 좀 빠졌는데 챙겼던 옷을 못입고 왔네! ㅠㅠ.
한번 얽킨 실타래는 파티에서도 연장선이었어요. 제가 좀 키가 작아서 뒤의 좀 높은 스테이지에서 구경했거든요. 근데 김경식씨가 자꾸 절 보는 것 같아서, 쟤, 내가 미시인줄 모르나, 오늘 폼은 영 아닌데 라고 나름대로 좀 불안한 상상을 했는데 거기도 무대더라구요. 윽! ㅠㅠ.
한 사람 앞에 하나씩 준 캔맥주, 이제 슬슬 즐겨볼까? 하고 뚜껑을 땄는데, 이 왠수덩어리 시누이, 술 못먹는다고 자기 신랑 갔다준다고 가방에 챙기네요. 아! ㅠㅠ. 정말 안맞는다!
어, 내 맥주. 아니 어느 가시내가 두 모금만 마셨는데 다 먹은거야! 억울! ㅠㅠ.
하지만 정말 즐거운 한때였습니다. 마치 신혼여행에서 게이쇼(? , 물론 그 분들 무척이나 섹시했지만 게이는 아닙니다. 오해마시길.....)가 생각나더라구요. 너무나 즐거운 한 때. 무엇보다 미끈하게 잘 생긴 얼굴에 또 잘 빠진 몸매. 이제 7달은 돼보이는 울 랑의 배와 겹쳐지는 걸 보니 다시 20대로 돌아가는 듯 했고, 저고 거기 있던 신인류와 같이 헤드뱅뱅을 연신 했죠. ^^.
너무나 즐거웠던 한 여름밤의 꿈아닌 꿈이었습니다.
혜화동에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그 음악에 저도 모르게 흥얼흥얼. 근데 삐리리거리며 울리는 울 랑의 목소리. '여보, 언제와?". 꿈은 깨졌지만 정말 너무나 즐거운 한 때였습니다.
아무래도 미시인지라 진행에 좀 실수(?)가 있어서 미안하긴 했지만 한동안의 스트레스를 홈런칠 정말 멋진 날이었습니다.
무비돌이님, 정말 고마워요! 제가 나중에 콩다방에서 커피라도 대접해야 하느데.....
^^. 언제나 건강하시구요. 즐거운 상상을 배달하는 무비돌이님의 편지 다시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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