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요일 저녁 8시에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그놈이 그놈을 보고 왔습니다. 무비스트 jhbalet님의 양도로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문화생활 좀 즐겼지요..
연극양도라 걱정했는데 무비스트 양지혜라고 하니 바로 표를 주어 기분 좋았고, 학전블루극장은 소극장이면서도 굉장히 좌석도 많고 넓어서 생각보다 편히 감상했네요. 멋진 공연이 끝난후 함께했던 친구와 술한잔하고 오는바람에 새벽1시에 리뷰를 남기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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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놈이그놈'이란 제목에서도 알수있듯이 부조리한 인물들이 신랄한 비판을 한바탕 벌이는 풍자극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6명의 배우가 19가지 역할들을 고루 소화하며 빠르게 빠르게 극 전환이 이루워진다는 것입니다.
타 연극도 1사람이 여러개의 역할을 맡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주인공 6명 모두가 3가지 이상의 역할을 신나게 빠르게(퀵체인지) 바꾸워 가는 과정이 놀랍고도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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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에 대해선 워낙 프로들이니까 따로 말씀 안드리지만, 가끔씩 배우들이 하는 노래와 녹음이 아닌 실제 즉흥 연주실력은 무한한 감동입니다. 요즘 연극 대본이 나라가 어려워서 그런지 세태 풍자가 많은데 생각보다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기 보다는 코믹한 버전으로 메세지를 전한거 같습니다.
팜플렛을 보니 사다리연구소가 만든 싱싱한 풍자 음악극으로 나오는데 서로 쫒고 쫒기는 기막힌 해프닝을 보고 싶은 분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jhbalet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새벽이라 감사문자는 안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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