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타지로 떠나고 아버지도 없는 친정집에는 엄마 혼자 쓸쓸히 전기장판에 따뜻함을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혼자서는 밥도 잘 차려 먹지 않는 엄마는 자식들에게 더 좋은 것 더 맛난것 하나라도 더 먹이기 위해 자신을 위한 제대로 된 밥상 한번 차리지 않는 엄마..자식에 대한 사랑은 결코 무지와 가난과 상관없이 한정 없고 한결 같다는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순수한 자식에 대한 사랑과 희생을 면밀히 보여 준다. 죽음을 앞둔 미란은 뒤늦게 엄마에대한 사랑을 깨닫고 후회와 반성으로 짧은 시간을 엄마와 그동안 못다한 애틋함을 담아 이별 준비를 한다. 결국 엄마는 딸을 가슴에 묻은채 빈집을 지키며 하루하루 미란의 곁에 갈 수있는 날만 기다린다. 처음 나왔던 친정엄마란 영화와 조금은 다르게 각색이 되어 무대에 선보인 친정엄마와 2박3일은 다른 색감으로 무대에 선보였다. 난 실컷 목놓아 울어버렸다. 객석 여기저기에서도 훌쩍훌쩍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채 눈물을 훔쳐내고 있었다. 나의 훌쩍임에 공연에 방해나 되지 않았나 하는 노파심은 접은채 내 감정의 복받침에 자연스레 몸을 맡겼다. 매표소에서 왜 입장전에 티슈를 건네어 주었는지 그제야 그 이유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