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도시 남녀의 감성은 외로움일까...
어쨋든 왁스의 잔잔한 노래들을 보이스오버로 두 도시 남녀의 외로움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화장을 고치고는 너무 심심하다.
인상적인 넘버도 없고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멀티맨들과 멀티녀들의 라면 레시피 송, 뽀글뽀글 꼬꼬이다- 서사도 에피소드 중심으로 밋밋하기만 할 뿐이다. 시즌3까지 장기공연을 이어 온 것이 참으로 용하다.
하지만 서은경.
여주인공 혜리를 연기한 서은경씨는 작년 가을 연극 '폭풍의언덕'의 캐서린 역으로 한눈에 나를 사로잡았었다. 역시나 이번 공연에서도 그 에너지가 팔딱팔딱이었다. 마치 성우처럼 정확한 발음과 발성, 노래도 이렇게 수준급일 줄이야...
그리고 멀티맨 원종환 씨. '뮤직인마이하트'에 이어 맛깔나는 연기 보여 주신다.
[2009. 2. 18(수) 상상나눔씨어터, 뮤지컬 화장을 고치고]
-연출: 김윤주
-출연: 서은경(혜리), 박태성(지섭), 원종환, 민정기, 유종연, 정주영,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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