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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고 싶습니다. 관람후기
dragonman 2009-01-04 오후 12:52:00 543   [0]
                                                
 
 
                                                                
 
출처
연극 보고싶습니다 주제곡:보고싶습니다2
작사/작곡/편곡/노래 박성웅
 
 
 
보고 싶습니다.
그냥 사전적  의미로 보면 누군가가 너무나 그리워
애절함이 묻어날 정도의 간절함을 표현하는 단어일것이다.
또 다른 표현을 찾아보자면 눈먼 이들의 한번이라도 세상구경을 원하는 그런
간절함이 섞여 있는 중의적 표현이다.
 
 
연극 보고 싶습니다는 참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다.
무비스트를 둘러보다 당첨자 게시판에 들어가게 됐는데
어디서 눈에 익은 아이디가 보이는것이다.
다름아닌 여자친구의 아이디! 관람일자를 보니 내일도 아닌 오늘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행정실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관람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연극! , 이런 연극을 공연하는지도 몰랐던 나의 관심밖의 연극!
이 연극의 시작은 그렇게 우연히 시작되었다.
 
 
공연장을 살펴보니 종로에 있는 열림홀이었다.
우선 열림홀을 찾아 티켓을 받은후 근처에 있는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주문했다.
배가 불렀던 터라 여친의 먹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계산을 하고 소화될 겸 주변한바퀴를 천천히 걷고 있었다.
걷다보니 배가 슬슬 고프다. 떡볶이 계란이라도 먹을걸 그랫나 ...
 
 
겨울이라 그런지 차디찬 공기가 나의 몸을 감싸고 있다.
춥고 배고프고해서 빠른 종종걸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로비에서 추위를 피해 기다리고 있다.
커플이 대부분이었으나 나이 지긋한 중년부부들도 꽤 보인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맨처음에 눈에 들어오는것이 무대
70년대의 달동네를 연상시키는 무대는 우리들 부모님세대의  
삶의 흔적과 너무 흡사하게 느껴졌다.
조그마한 구멍가게, 연탄재, 그리고 굴뚝에서 살랑살랑 춤추듯 피어오르는 연기,
겨울이라 더욱 차가워 보이는 회색빛의 전봇대등등.
무대만 봐도 순탄치 않은 인간들의 삶의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듯 하다.
 
 
불이 꺼지고 공연시작!
남자주인공 독희는 관객 들 사이를 비집고,  한구석에 몸을 숨긴다.
그리고 그를 쫓는 상도! 시작부터 배우들은 그렇게 관객을 놀래킨다.^^
주배경은 지순이가 운영하는 허름한 지순상회다.
눈이 보이지 않는 지순은 가게 앞 평상에 앉아서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지순은 비록 눈이 보이지 않아 세상이 항상 어둡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도 밝게 세상을 바라본다.
지순에게는 지성이라는 남동생이 하나 있다.
지성은 앞을 보지 못하는 누나의 수술비를  마련하게 위해 동분서주 노력을 한다.
 
 
나름대로 조용하던 이곳에 독희가 나타나면서 평온은 깨지기 시작한다.
독희는 홀어머니를 모시기위해 조직의 돈을 가로채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목숨을 걸고 돌아온 그!
돈이 있으니 이제 고생끝 행복시작이라는 기대를 했겄만
어머니는 그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치매에 걸려 있는 상황!
절망한 독희는 모든것을 체념한 체 어머니가 평소에 좋아하던
박카스를 사기위해 지순상회를 찾는다.
 
 
지순과 독희의 첫만남. 무뚝뚝한 독희와 붙임성있는 지순.
독희가 어머니를 위해 박카스를 사러갈때마다 지순은 독희에게 항상
톡 쏘는 사이다  냄새가 나서 금방 알수 있다는 말을 한다.
이렇게 그들은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채 가까워 지게 되는데.....
 
 
연극의 내용은 드라마나  티비에서 흔히 접할수 있는 식상한 레파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현실감 있는 연기(특히 욕설)와 웃음을 유발하는 행동들!
그리고 잘 갖춰진 세트장, 거기에 연출력까지 더해져
한순간도 딴 생각할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을 제공한다.
특히, 순정만화에서 눈이 내리는 모습을 비눗방울제조기?로 표현했다면
보고싶습니다에선 종이 가루를 천장에 달린 기계로 분사하면서  표현한다.
이걸 보니 연극무대장비도 갈수록 진화하는 듯하다.
 
 
연극을 보고 나온후 집에 가는 버스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극 장면 장면을 떠올리면서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와
가슴깊은 곳을 삐집고, 밀려나오는 상념들로 인해 감정이입이 되는듯 하였다.
우좌지간 연극 보고 싶습니다 는 개인적으로 작년에 본 최고의 연극이며
남다른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좋은 책은 머리를 따뜻하게 하고, 좋은 연극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며,
좋은 사람은 인생을 따뜻하게 한다.
 
p.s B팀으로 관람을 했는데 A팀은 어떤지 궁금하더군요.^^
 
 
                                                                           written by : 최선생^^
(총 0명 참여)
hope0829
보고싶어요~     
2010-06-26 01:45
pecker119
보고싶은 작품이네요     
2010-06-13 13:52
bldiss
잘보고갑니다     
2010-01-04 13:0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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