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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연애소설] 아름답기만한 사랑이야기 연애소설
mvgirl 2002-09-09 오전 11:33:44 1030   [3]
작년 늦은 가을, 순정영화라는 신(?)장르를 표방한 <와니와 준하>라는 영화를 보았던 기억 이 문득 든다. 순정영화라는 장르답게 현실과는 동떨어 진듯한 만화같이 예쁘고 슬픈 줄거리와 내용처럼 예쁜 주인공들 그리고 예의 예쁜 주인공들을 받쳐주던 상큼하고 신선한 화면과 독특한 연출이 꽤 인상 깊었던 영화였다.
영화 <연애소설>의 제작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그리고 그 영화에 참여하는 배우의 면면 을 알았을 때, 난 이 영화가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담은 한편의 순정 영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막연히 들었다. <와니와 준하>같은 예쁜 순정 영화가 말이다.

그런데 막상 영화 <연애소설>을 보고 난 이후의 지금 느낌은 <와니와 준하>가 보여준 투명 한 수채화 같은 순정영화의 느낌과는 차별화 된, 감수성이 예민했던 어린 시절에 접했었던 순정만화 같은 아련한 느낌을 준다. 세상에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순수했던 어린 시절 처음으로 이성친구를 통해 느낀 설익은 사랑느낌을, 어린 시절 막연하게 꿈꾸었던 아름답고 깨끗한 첫사랑의 설레임과 이제는 나조차도 잃어버린 듯한 그 시절의 순수함을 생각하게 한다. 영화 속 그네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흑백 사진에서처럼 마치 잃어버리고 살았던 내 순수했던 젊은(?)시절의 첫사랑과 그때의 아름답고 아련했던 느낌이 되살아 나게 해서 굉장히 오랜만에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곱씹어 보고 혼자서 흐뭇하게 미소를 머금는 즐거움을 준 영화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런데 영화 <연애소설>은 너무 비현실적이다.
그들의 사랑은, 우정은 따뜻하고 아름답기는 하지만 도무지 현실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떤지,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전공이 무엇인지 그리고 장래 꿈이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환, 우리는 지환이 사진찍기를 즐긴다는 것과 대학생이라는 것만 어렴풋이 알 수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도 일정한 직업이 없다는 수인과 경희는 그들이 간직한 비밀(?) 때문에 진학이나 취업을 포기한 듯 보이지만 그네들은 세상을 사는데 아무런 걱정도 고민도 없어 보인다. 다만 지환과의 이별 만이 아쉽고 그들이 나누는 우정만이 소중할 뿐 그 외의 세상사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 마치 감독은 그들의 가정적 배경이나 현실적 상황은 아예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지환의 관심사는 온통 그녀들뿐이고, 그녀들의 관심사의 전부는 지환뿐이다.
과거의 그들이 아직까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을 그렸다면 현재 의 지환은 꽤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인다. 집안은 그다지 넉넉지 않아서 낮에는 택시기사를 밤에는 공부를 하면서 자신만의 꿈을 키우는 건전한 학생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원래는 그렇게 보이도록 설정을 했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지환의 지금의 모습이 저렇게 초췌해져 버린 건 수인과 경희가 그를 떠나버렸기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 그의 현 생활이 너무 고달프거나 힘들어서 그의 얼굴에 그늘이 지워진 것이 아니라 지환의 마음속에 5년 전 아프게 이별했던 수인과 경희의 기억이 아직까지 아프게 남아있어서 그의 모습에 웃음이 사라져 버린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감독은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을 따라가면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하고 풋풋한 사랑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잠시라도 세상사의 시름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너무도 비현실적인 내용은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느낌을 더 안타깝게 한다. 영화의 내용과는 정 반대로 따뜻하지만은 않은 세상과 너무도 괴리감이 느껴지는 내용은 어쩌면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 두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끔 할 수도 있다. 더구나 시대를 알 수 없는 그들의 주변 모습, 1996년이 배경이라는 데 그들은 그때 그렇게 흔했던 삐삐도 가지고 있질 않는다거나, 경희와 수인 그리고 지환이 여행에서 마신듯한 OB 맥주 캔, 영화 속에서 그들이 감명깊게 본 일 포스티노라는 영화가 과연 그때 개봉(영화가 1994년작이니 그때쯤 개봉했었을 수도 있겠다.)한 영화인지도 가물가물한데다 그들이 간 영화관은 어째 지나치게 구식이다. 70, 80년대의 극장처럼…. 또한 수인이 타고 가는 택시 뒤로 보이는 080 수신자 부담 서비스의 번호는 지금 그들이 살아가는 시대를 헛갈리게 한다. 감독의 나름대로의 배려로 그런 소품이나 장소등이 선정되고 쓰였을 테지만 그 배려가 전체적으로 시대를 헛갈리게 하는 결정적 원인이 되어버린다. 배경이 서울이 아닌 시골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복고적인 사랑 느낌을 두드러지게 하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배경이 되는 시대는 일관성이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영화가 더더욱 비 현실적이고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영화의 형식
감독은 200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영악한지를 알고 있는 듯하다.
이 영화가 가지는 아름다운 순정 만화적 내용과 예쁜 캐릭터 그리고 아름다운 화면만으로는 관객의 시선을 확 붙잡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영화는 미스터리적 수법을 도입한다.
영화는20대 초반 지환이 느꼈던 첫사랑의 이야기를 이야기 하고자 하지만 현재의 지환을 먼저 보여준다. 현재의 지환이 발신인을 할 수 없는 편지를 받고 그 속에 있는 사진을 보게 되면서 5년전 처음으로 지환에게 사랑의 느낌을 주었던 경희와 수인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한편 과거 속의 그녀들과의 헤어짐에 비밀을 간직하게 하고 그에게 보내진 편지의 주인공을 일치시킴으로 해서 관객들로 하여금 과연 그녀들의 비밀은 무엇 이고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를 추리해 가는 재미도 또한 선사한다. 또한 영화는 여기에 약간의 반전을 마련함으로써 편지를 보낸 사람의 발견 이외의 재미도 선사한다.
약간은 뻔한 것 같은 미스터리이지만 흔한 멜로영화가 주는 지지부진함에 흥미를 던져 주기엔 꽤 괜찮은 시도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더구나 후반에 마련한 반전은 보는 이의 뒤통수를 치는 듯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아마도 감독은 뻔한 내용에 관객에게 영화 보는 재미를 주기 위해 꽤나 많은 고민을 했었던 것처럼 영화는 단순한 듯 복잡하고 재미있다.


순정만화적 캐릭터
영화 속 지환과 수인 그리고 경희는 지금 막 순정만화 속에서 튀어 나온 듯 예쁘고, 착하고 그리고 아름답다. 그리고 그들이 그려가는 우정, 사랑 그리고 상황은 현실의 그것이 아닌 듯 온통 아름답고도 슬플 뿐이다.(마치 이건 현실이 아닌 영화라고 강조라도 하는 듯이…) 두 여자 사이의 한남자가 만들어 내는 삼각관계에서 주로 그려질 법한 여자들 사이의 질투나 시기 그리고 그로 인한 오해는 이 영화 속엔 없다. 지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인을 질투하는 것 경희의 행동이 종종 등장하기는 하지만 수인을 걱정 하고 우정을 소중히 하는 경희의 모습에 그 모습은 희석이 되거나 마지막에 드러날 반전을 위해 이용(?) 될 뿐이다. 감독의 의도된 시기이고 질투이지 그들의 관계를 심각하게 한다거나 오해의 소지가 되는 내용은 아니다. 그들은 자신보다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행복을 보면서 스스로를 위로 한다. 참 착한 인물들만 나오는 이 영화는 그래서 아름답고 그래서 따뜻하기만 하다.
그런데….
영화의 남자주인공 지환역의 차태현은 어째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와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차태현의 상대역이 엽기녀, 전지현에서 조금은 얌전한 느낌의 이은주와 손예진으로 변했다는 것만 제외하곤 착하고 여자를 잘 배려해 주는 견우와 지환의 느낌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영화의 내용상 견우가 조금은 코믹한 것에 비해 지환이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남자라는 걸 제외하면 두 캐릭터는 너무도 비슷하다.
또한 영화는 차태현의 전작인 <엽기적 그녀>의 내용과 부분적으로 닮은 듯한 느낌을 준다.
젊은 남녀의 풋풋한 사랑과 명랑한 모습을 다소 과장적으로 그리다가 후반부으로 갈수록 전반부와 대비되는 슬픈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는 <엽기적인 그녀>와 비슷하게 <연애소설>도 초반엔 지환, 수인, 경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중점을 두다가 후반에 그녀 들이 간직한 비밀에 의해서 밝혀지면서 슬픈 이야기가 대두되는 점이 아주 비슷하다. 물론 <연애소설>의 엔딩은 다소 슬픈 분위기가 압도되는 언 해피엔딩이고 <엽기적인 그녀>는 견우와 엽기녀의 행복한 만남으로 엔딩을 맞는 것이 두드러지게 다르다고는 생각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분위기나 느낌은 주연인 차태현을 제외하고라도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인다.

영화 속 상징 : 빛 바랜 사진, 편지
영화는 처음부터 옛날이야기를 들춰내려는 듯 빛 바랜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사진은 그들의 만남에서부터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 모두를 상징한다.
지환이 틈틈이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 까페에 들어온 수인과 경희, 지환의 카메라 속으로 들어온 수인을 봄으로 그들의 만남이 사진은 그들의 만남과 우정을 상징한다. 그리고 사진은 5년이 지나도 세월 흐른 지금에도 변치 않는 경희와 수인 그리고 지환의 우정을 상징한다.
말로는 못하는 마음속의 감정을 표출하기 가장 좋은 수단은 아마도 편지가 아닐까 싶다.
영화 속 지환은 자신의 현재의 감정이 담긴 편지를 경희를 통해 수인에게 전달하고자 하고 수인 역시 자신의 감정을 담은 편지를 경희를 통해 지환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그리고 수인 역시 자신이 경희를 사랑하는 마음을 편지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한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편지를 통해 알리려고 한 그들의 시도는 어긋나는 듯 했지만 마지막에 전달되는 편지로 인해 그때 그들 사이의 감정을 확인하며 아름다웠던 그들의 우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사진과 편지는 언제 보아도 참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소품이 아닐 수 없다.
관객들은 그들이 주고 받는 사진과 편지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사소한 행동을 통해서 그들이 간직했던 마음을 직, 간접적으로 전달 받음으로써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추억을 반추하며 그때의 순수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흐뭇함을 느끼게 한다.

영화 <연애소설>은 꽤나 따스한 영화임에 분명하다.
그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 줄거리가 보여주는 아기자기함과 뒷부분에 이어 지는 반전까지 영화는 관객을 배려하는 많은 장치를 가짐으로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이 영화에 대한 아쉬움, 비현실적인 내용, 기존영화와 별다를 것이 없는 줄거 리 진행방식,을 차제하고라도 이 영화는 영화가 보여주는 예쁜 화면이나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만으로 확실히 볼만하다.

그런데, 그럼에도 영화를 보고 나서 내내 아쉬움이 느껴지는 건 아마도 젊은 감독이 만든 젊은 영화다운 느낌이 조금은 결여되었다는 느낌이 너무도 강하게 든 탓일 것이다.
친구에서 내세운 복고적 이미지가 강조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최근 젊은 감독들이 시도하는 경쾌한 화면편집이나 분할 같은 트랜디한 시도라든가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한 화면구성 때론 같은 장면의 다른 시점의 반복 등 영화를 보게 되면 감탄사가 날 정도로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선보여지는 한국영화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연애소설>은 점수를 많이 잃고 있는 듯하다. 약간은 신파조의 삼각관계를 깔끔하게 담아내는 데는 성공을 하였지만 그뿐이다. 영화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 여운이 길게 가는 감동적인 영화가 되는 데는 실패한 것 같은 느낌이다.
만약 <연애소설>속에도 앞서 나왔던 영화들처럼 독특한 연출방식이 있었더라면 비슷한 류의 이전영화가 생각나는 대신에 영화의 차별성과 독립성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물론 나 개인의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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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2002, Lover's Conce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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