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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남' 왕자님의 매력과 볼거리에 치중!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kaminari2002 2010-05-29 오전 12:37:29 2351   [0]

역시 우리세대의 '페르시아의 왕자'라 하면,

옛날 구닥다리 컴퓨터시절에 했던 그 금발의 '페르시아 왕자'를 기억할 수 있겠다.

조금씩 살짝살짝 한발씩 내딛으며 걷다가도,

잘못 내딛으면 톱처럼 생긴 문에 '설컹~'하고 몸이 두동강나는 아주 잔인한 게임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 극악의 키보드조작과 묘한 몸놀림으로 수많은 게임매니아들의 

밤낮을 사로잡게 했던 그 원작이 영화화된다고 했을땐 당연히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게임이 원작이었던 작품이 영화화해서 성공한 작품은 <툼레이더>외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게임의 그 이미지를 영화화로 옮긴다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단순히 이미지의 영상화뿐만 아니라, 게임적인 재미를 영화적으로 실현시킨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

 

이번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는 흥행의 마술사 '제리 브룩하이머'의 제작하에,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 이후의 새로운 월트디즈니의 흥행시리즈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모든 물량과 노력을 총동원한 작품이다.

 

 

우선, 영화의 때깔은 매우 잘 나온 편이다.

페르시아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사막과 거대성 등의 모습을 때깔좋게 재현한 것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가장 중요한 타이틀롤인 '페르시아의 왕자'를 '제이크 질렌할'이 훌륭하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사실 금발의 왕자여야 하지만, 그건 게임 속에서나 해당되는 것이고 실제로 그랬다면 조금 별로였을지도;;

이 역할을 위해 '짐승남'으로 돌아온 '제이크 질렌할'이 멋있는 근육질 몸매를 뽐내면서,

익스트림 스포츠인 '파쿠르'를 열심히 구사해준다.

 

(파쿠르란?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고,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그야말로, 게임에서의 가장 중요한 조작요건이었던 날고, 뛰고, 매달리고, 벽타기 등을

'파쿠르'로써 표현해낸 것! 물론 제이크가 다하진 않았겠지만, 왠만한 요소는 그의 연기로써 표출이 되었다.

(영화 '13구역'에도 출연했던 파쿠르의 창시자 데이비드 벨이 많은 부분을 스턴트했다고.)

 

아무튼, 이러한 몸적인 요소가 보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이야기적으로는 사실 되게 평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악당이 누구인지, 가족사가 얽힌 페르시아 일가 얘기라던지, 많이 익숙한 구조로 펼쳐지기 때문에,

이야기적인 재미보다는 확실히 물량공세 블럭버스터적인 볼거리로 눈을 사로잡는 편이다.

 

<타이탄>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고, 시대극 대작에서 연속으로 만난 '젬마 아터튼'은

그 신비로운 외모만큼 매력적이지만, 사실 시끄럽고 꽥꽥 대는 말괄량이 공주캐릭터는 별로인 셈.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리스크가 바로 '캐릭터'적인 매력이 그다지 없다는 것이다.

제이크 질렌할이나 젬마 아터튼, 그 외 등장배우들 모두 연기잘하고 꽤나 멋있게 나오는 편인데,

정작 캐릭터적인 매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

 

아이언맨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크로싱되면서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면,

이 영화에서는 '페르시아의 왕자'라는 캐릭터보다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더 멋있는 편이다.

앞으로, 프랜차이즈 작품으로써 이어나갈려면 캐릭터성이 매우 중요한데, 흠...

옆동네의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면, 잘 만들어놓은 '잭 스패로우' 한 명이 시리즈 4편까지 이어가지않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볼거리가 풍성한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는 꽤 볼만한 편이다.

적어도 눈은 2시간동안 즐거울 것이다. 이런 모래가 나오는 액션시대극도 <미이라>이후로 간만이고,

종합선물세트처럼 꽤나 알차게 만들어진 편이다. 가족, 친구, 연인 누구하고 봐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아쉽게도, 영화적 평가는 크게 좋지는 못한 편으로,

일부 개봉한 나라에서는 1위데뷔를 못하기도 하는 등.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시작이 조금은 불안한 편.

미국에서도 '섹스 앤 더 시티2'와 동시개봉하며, 1위자리를 놓고 대결 중.

국내에서는 무난히 1위를 하지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시리즈화 된다면 다채롭고 흥미로운 소재를 주로 바꿔가면서 시리즈를 이어갈 듯 싶다.

앞에서 말했듯이 캐릭터보다는 배우들 자체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볼거리와 이야기만 충실하게 유지한다면

월트 디즈니가 또 하나의 흥행시리즈작을 만들어 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총 1명 참여)
freebook2902
보고갑니다   
2010-06-09 14:02
gonom1
잘 읽고 갑니다.ㅎㅎ   
2010-06-05 22:28
moon4339
잘 읽었어요~   
2010-05-30 12:21
smc1220
감사   
2010-05-29 10:07
kooshu
짐승남   
2010-05-29 09:44
hy1020
오늘 보고 왔는데... 뭐.. 재밌긴 재밌지만.. 못볼꼴 많이 봤네요 ;;   
2010-05-29 05:48
1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2010, Prince of Persia : The Sands of Time)
제작사 : Jerry Bruckheimer Films, Walt Disney Picture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princeofper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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