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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만나다... 더 로드... 더 로드
primeins 2010-01-05 오후 1:09:39 1036   [0]

 

 


이 영화의 원작인 소설 "더 로드"의 작가인 코맥 맥카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의 원작자로도 조금은 알려진 인물이다. 그 영화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성향이 완성된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작품이 퓰리쳐상을 수상한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성향의 흐름에 대한 느낌이 그렇다는 얘기다.

어쨌든 불행하게도 나는 소설을 아직 읽지 못해서 영화가 얼마나 원작을 제대로 표현해 내었는 지는 모른다. 시사회 이후 여기저기 올라온 평들을 보면 '실망스럽다'거나 '원작과는 너무 다르다'라는

혹평도 간간이 보이긴 하지만 원작은 원작일뿐, 영화는 읽혀지기 보담은 보여지기 위해서 새롭게 각색되고 재구성된 또 하나의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영화 자체의 완성도나 극중 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해 낸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꽤 잘 만든 작품의 반열에 오를만하다고 판단된다. 사견이긴 하지만....

 

마치 전쟁영화같은 느낌이 드는 잿빛 영상에 온통 폐허인 배경...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삶 그리는 듯한 단순한 장면들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런 정도라면 그 흔한 재난 영화에서도 자주 보아옴직 하지만 점점 몰입도가 높아지는 중반에 이르면서 이 영화는 자기만의 독특함을 드러낸다. 매캐한 냄새가 느껴지는 버림받은 폐허속에서의 사람의 향기라고나 할까? 마치 타고남은 재를 뚫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약하지만 그렇게 전해지는 향기는 상대적인 배경의 무거움을 조금씩 물들이는데..

절망이 가득한 상황속에서 간간히 이어지는 실낱같은 희망의 흔적들은 근근히 이 영화의 흐름을 마지막 장면까지 끌고간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무언가 아슬아슬하게 가슴 조이게 만들며 이어지는 장면들...

마지막 씬... 아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면서 위태로움에서 안정됨으로 극중 상황이 반전되면서 일단의 여행은 1부가 마무리지어 지는데... 희망을 찾아 남쪽으로 떠나는 이들의 길목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마치 우리 속에 잠재된 여러 면을 하나씩 벗겨보여주는 듯 하다.

 

인간의 생존이라는 문제, 그리고 이 삶을 이어나가는 이유에 대한 고찰과 생존을 위한 인간들간의 갈등, 경계, 사투, 호의, 연민 등등 심리묘사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작품은 인간의 여태 존재해온 이유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명제를 던진다.

강렬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심한 감정의 기복이 없이 시종 느릿하고 진지하기만 한 전개로 일관하는

작품이지만 분명 이면에는 거대한 파도로 들이치기 보담은 서서히 차올라 뱃전을 들어올리는 밀물처럼 사람의 감정상태를 미묘하고 작지만 거대한 힘으로 움직이는 듯한 여운을 남긴다.

 

비고 모텐슨이란 배우를 '폭력의 역사'라는 작품에서 만났을 때 그가 가진 색깔에 너무나도 매료되었었다. '지아이제인'에서 보이는 느낌과는 또 다른... 언뜻 악역이 어울릴 듯 강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뭔가 기준이 있고 선을 넘지 않는 듯한 그의 색깔이 악역과는 또 어울리지 않을 듯한 상반된 면을 그는 소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독특한 그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무척 인상깊게 새기고 있던 차에 이런 좋은 작품의 주연이 맡게된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내친 김에 오스카상 시상식 무대에 서는 영광을 얻을 수 있기를....

아무튼 충분히 관객으로부터 좋은 영화로 찜 당할만한 영화로.. 강력 추천해본다..

 

 

 

 

 

 


(총 1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4 02:18
naredfoxx
잘 읽고 갑니다   
2010-01-09 10:34
kimshbb
잘보앗어요   
2010-01-07 20:06
jhkim55
잘읽었습니다.   
2010-01-06 17:27
sdwsds
기대되는 영호중에 하나다.   
2010-01-06 13:00
snc1228y
감사   
2010-01-06 12:49
moviepan
결말이참..   
2010-01-05 22:45
boksh2
감사요   
2010-01-05 17:49
realkor100
시사회로볼예정인데 기대되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2010-01-05 16:38
man4497
잘봤어요   
2010-01-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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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2009,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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