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를 본 결정적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가 그야말로 짜릿하게 오감을 자극하는 예고편(이 예고편을 보고 누가 보고 싶지 않겠는가) 이었고,
또 하나가 무비스트 관람안내 별점 이었다.
아무리 편안한 의자도 불편하게 만드는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쯤은 그냥 휙 지나갈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타짜를 볼땐 정말 휙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당최 리뷰 쓰기를 귀찮아 하는 내가,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는 이유 또한 두 가지다.
하나가 무비스트의 왓치맨 별점이 8개라는 게 괘씸(?) 해서 이고. (온통 원작이랑 비교해 어떻고, 원작이랑
비교해 어떻고... 원작이 뭔지도 모르는 나같은 관객들은 뭥미?)
두번째가 바로 나처럼 생각없이 덥썩 미끼를 무는 안타까운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뭐가 좋았고, 뭐가 나빴다류의 스포일러는 다 빼겠습니다.
참고 하실 사항은.
예고편에서 느껴지는 짜릿함과 박진감 넘치는 히어로 영화일거라는 생각은 90% 버리셔야 합니다.
'한국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재미있었던 분 보셔도 무방합니다.
헐리우드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라고 같이 영화본 친구가 말하더군요. 전 100% 공감)
저 처럼 원작 읽지 않으신 분, 무슨 내용인지 알아 먹기 쉽지 않습니다. 주의 하세요.
끝으로
별점 8개 주셨던 무비스트 기자분.
'왓치맨'이 정말 재밌었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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