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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 우리 컨텐츠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영화 식객
mrz1974 2007-12-08 오후 11:22:53 1427   [7]

식객 : 우리 컨텐츠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영화

 

<타짜> 이후,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 나온다는 소식에 한껏 고무 되어 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식객>이었다. 그런 면에서 과연 허영만 만화의 원작을 얼마나 영화화 해낼 수 있는가가 사뭇 관심사이기도 했고, 최근 불고 있는 영화계에 있어서 이른바 일류 열풍과 달리 우리 컨텐츠의 영화화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궁금했던 작품

 

주요 내용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 맛을 자랑하는 운암정의 대를 잇기 위한 대결에서 승리한 봉주는 운암정의 후계자를 이어받고, 패한 성찬은 요리와는 거리를 멀리한다.

 

그 일이 있은 5년 후, 조선시대 최고의 요리사인 대령숙수의 칼이 발견되고, 그의 적통을 찾는 요리대회가 열리게 된다. 5년 전 성찬은 성찬과 절친한 편집장과 열혈VJ 진수의 끊임없는 권유와 숙명적 라이벌인 봉주의 등장으로 인해 성찬은 요리 대회 참가를 결심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놓고 다시 만난 두 사람. 그리고 이 둘의 팽팽한 대결을 지켜보는 진수. 대령숙수의 적통을 차지하려는 야심가 봉주와 그의 강력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성찬은 드디어 결선에서 서로 맞붙게 된다.

 

과연 현존하는 최고의 요리사는 누가 될 것인가

 

식객의 매력

 

- 음식 영화의 힘 <식객>

 

1. 전통 음식을 내세운 본격 요리 대결 영화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 음식을 내세운 영화치고, 음식은 중심이 아닌 언제나 주변부 이야기처럼 다뤄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게다가 전통 음식을 다루기를 멀리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식객>은 그런 면에서 기존의 한국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방식과는 달리 어디까지나 음식 그 자체가 영화의 중심이며 전통 음식을 내세운 것이 이 영화의 묘미다.

 

특히 본격적인 요리 대결 구도를 그린 영화라는 점 역시 이 작품이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묘미를 가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저마다의 주제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서 채점하는 방식의 경기와 일대 일의 대결 방식 등 다양한 대결 구도를 통해서 본격적인 요리 대결 영화라는 특징을 잘 살려낸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2. 음식들의 만찬과 리액션. 그리고, 음식에 대한 기본 마음

 

음식을 내세운 영화에서 최고의 묘미는 음식들이 펼치는 화려하고 다양한 모습과 그에 따라 표현 되는 고객이나 평가단의 리액션이 음식 영화의 최고의 볼거리이다. 주제별 음식 대결이나 라면에 대한 에피소드 등은 음식 그 자체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리액션은 일본이나 중국의 음식 영화에서 종종 보이는 특유의 과장 섞인 모습보다는 품평에 충실하려는 모습이기에 조금은 신선한 느낌이었다.

 

이외에도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마음을 중시한 것 역시 눈 여겨볼 만하다. 최고의 음식은 궁중식이나 연회식과 같은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평소에 어머니가 손수 해 주시는 음식. 즉 가정식이라는 점 역시 음식에 대한 올바른 생각이 녹아 들어 있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이와 같은 경향은 비단 국내에 머무르는 인식이 아니라 최근에 보여지는 각종 음식 관련 서적에서도 나오는 터라 그 마음이 잘 그려져 있어 좋았다. 

 

- 원작의 힘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 살려낸 영화

 

이 작품에 거는 기대는 단연 만화가 허영만의 원작 만화의 힘이었을 것이다. 이미 <타짜>로 허영만 만화는 영화적으로 충분히 흥행가능성을 만화 <식객>은 오랫동안 인기를 얻어온 작품인 동시에 다양한 음식과 이를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만화라는 재료를 영화라는 음식으로 표현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특히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은 영화의 당연한 선택이라고 본다. 성찬을 중심으로 한 대결 중심의 이야기 구도와 각각의 주제에 따른 요리 대결은 요리 대결을 다룬 영화들에서 자주 써먹은 바 있지만, 원작만화 <식객>이 지닌 다양한 재미를 영화 <식객>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적재 적소에 골라내어 잘 풀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 큰 스타는 없지만 의미 있는 영화

 

캐스팅 적인 면을 보면 분명 이 영화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본래 영화의 중심은 캐스팅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감독의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흡과 연기력이라고 본다.이 영화는 캐스팅적인 면에서는 약할 지 모르지만 이외의 요소는 같은 시기에 개봉된 다른 영화들보다 매력적인 면들을 많이 지니고 있던 영화다.

 

식객의 아쉬움

 

- 다소 산만한 전개에서 오는 아쉬움

 

이야기에 있어 초반에는 너무 많은 걸 이야기 하기 위해서인지 너무 많이 나열해서 다소 산만하게 보여진다. 중간 쯤에는 다소 겉돈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이와 같은 조합이 나중에 힘을 발하는 것이 위안으로 남는다.

 

식객을 보고

 

- 우리 컨텐츠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영화

 

최근 영화계에서 불고 있는 이른 바 일류는 일본 소설, 만화, 영화 판권을 사들여 이를 영화로 제작되는 방식으로 올해는 특히나 과도한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출판 시작에 불고 있는 일류라는 분위기도 한 몫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한국 산업의 특수성에서 기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식객>은 충무로의 이와 같은 대세에서 벗어나 우리 컨텐츠를 잘 발굴해낸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다시 상기시켜준 것에 대해 의미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있어서 우리 문화 컨텐츠인 소설, 만화, 영화 등을 많이 영화화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식객>은 우리 컨텐츠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영화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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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식객(2007)
제작사 : (주)지오엔터테인먼트, 쇼이스트(주)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bestche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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