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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유래없는 스케일과 CG의 재현, 아쉬움을 남긴 <디 워>의 독! 디 워
lang015 2007-08-06 오후 12:38:40 1210   [4]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든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 에 이은 열정의 야심작이라

 

일컬어 지는 '디 워' 가 8월 1일 개봉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디 워>에 대한

 

기대감만큼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되었던 유기적인 영화의 스토리와 개발비만큼의

 

메리트를 보여주지 못했던 연결부분들을 어떻게 메꾸었을까 하는 느낌에 개봉

 

첫날 그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디워는 이무기와 여의주의 전설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그 전설의 시점으로 500년이란 기간과 여의주를 품은 어깨의 드래곤 문신의

 

여인, 그리고 그녀를 호위하는 무사에 관련된 이야기로 한국의 전설이라는 픽션을

 

가미한 스토리가 가미된 점은 일단 동,서양적 무대를 동시에 씀으로써 헐리우드와

 

한국에 동시에 어필하고자 했던 심형래 감독의 마음씀씀이가 돋보인다.

 

조선시대의 한국과 미국 LA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나름대로 광대한 스케일을

 

펼쳐보이려한 듯 LA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대형참사를 취재하던

 

방송기자인 이든(제이슨 베어)의 과거의 시각을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든이 과거 골동품점의 주인인 잭(로버트 포스터)과의 만남에서 과거 보천대사의

 

현신인 잭이 그가 과거 조선시대 무사였던 하람의 현신임을 읽고 한국에 전해지는

 

이무기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시대는 조선시대로 넘어간다.

 

조선시대에서 태어난 나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녀가 여의주이며 착한 이무기가

 

품고 하늘로 승천해야할 운명을 가진 여인임과 20세에 그렇게 됨을 제시하는 부분

 

이 나온다. 그런데 <디 워> 의 분위기에서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부분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 였을까? 그것은 하람과 나린, 보천대사를 연기한 배우들의 어색함과

 

더불어 악의 이무기 부라퀴를 수반한 그의 군단들에 대한 묘사가 너무 CG에 파묻혀

 

조선시대의 배경과는 너무나도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형을 봐도 한 눈에 CG 로 판이하게 다른 부분을 보여주는데 대포를 이용한 격돌씬

 

이나 마을사람들을 베가면서 나린을 찾으려는 부라퀴 군단의 모습의 어색함은

 

'우뢰매'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그 느낌의 여운을 버리지 못하게 만드는 씬임을

 

느끼게 만든다. CG효과는 순수 한국기술력으로 동원된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의

 

훌륭한 디테일을 연출해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배경과 스토리에 치명적인 독과

 

결합된다면 그 또한 독으로 보이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단지 <용가리> 의 씁쓸한

 

패배를 두고 '그러면 그렇지' 라는 식의 얼토당토않는 어줍잖은 비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한국영화에서 이정도 CG수준과 스케일의 영화를 만들 열정적인 감독은 분명

 

희박하다 못해 찾아낼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비판과 질시, 그리고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디 워> 의 6년 결과물이 모습을 드러냈건만 상당히 눈쌀을

 

찌프리게 하는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순수하게 느껴지는 느낌,

 

그것은 한국인으로서 옹호해야 할 부분이 아닌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싶은부분이다.

 

스토리와 배경의 어긋나 버린 결함은 <용가리> 에서 이미 지적된 바 있다.

 

<디 워> 는 물론 SF 판타지 영화로서 유기적인 스토리를 따지고 들지 않아도

 

되는 가족오락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헐리우드의 아성에 도전한다면 최소한

 

흐름에 맞게 그리고 그러한 비판의 소리에 귀기울여 최소한 유기적으로 연출된

 

부분에 대한 어색함은 없애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남는다.

 

하람과 나린의 이야기에서도 하람과 나린의 사랑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면서도

 

그들의 애틋한 사랑에 대한 화살표를 느낄수 있는 에피소드가 없을뿐 더러

 

절벽에서 몸을 던지는 대사 '사랑해요' 는 너무나 평이한 톤이다. 영화속에서

 

감정이입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확실히 영화로서 높이 평가될수 없는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것이다. 헐리우드의 시장에 내놓기 위해 등장한 외국의

 

뉴페이스 배우들의 모습은 부드럽고 안정적이며 한국배우들에 비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한 부분이지 않은가! 누군가 디워를

 

보고 '한국 배우들의 연기는 코미디 수준인데 미국배우들은 수준급으로 감정표현

 

과 상황에 따른 연기가 자연스럽더라~' 라는 말이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을

 

것이다. <디 워> 의 기술력은 확실히 엄지손가락을 꼽을만큼 한국의 전래없이

 

훌륭한 묘사와 제작비의 규모만큼이나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부라퀴와 착한 이무기,

 

마지막으로 드래곤의 모습이 드러나는 장면등 분명 최고조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SF영화에서 문제제기가 잘 되지 않는 연기력과 스토리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그건 적어도 심형래 감독의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비교되는

 

동서양 배우들의 연기, 훌륭한 CG 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독이 되게 드러난 이러한 부분을 신경쓰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물론 가족오락영화

 

로서 보여지는 액션적인 면은 나무랄데없는 훌륭함과 쾌감,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심형래감독의 위트가 살아 숨쉬는 동물원 경비원 캐릭터또한 상당히 어필한 만한 요소

 

도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엔딩곡으로 삽입된 '아리랑' 의 가락처럼

 

동양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질타를 받으리라 예상되는

 

동양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CG그래픽과 실사의 부조화적인 느낌은 미리 방지해 놓았어야

 

하지않았을까 생각된다. 나린의 현신인 세라(아만다 브룩스)가 여의주가 되어 드래곤의

 

입에 물려 승천하는 결말에서 보여주는 드래곤의 눈물처럼 나도 두가지 의미의 눈물이

 

글썽거림을 느꼈다. 한국영화에서 이처럼 훌륭한 CG영상과 스케일 거대한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감격과 동시에 그 속에 담긴 독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디 워>

 

의 가치에 대한 안타까움이 남긴 의미에서 였다. 하지만 적어도 <디 워> 가 한국영화를

 

새로운 한국영화의 활력소가 되는 본보기가 될거라는 건 의심치 않는다. 그 것만으로도

 

<디 워> 가치와 심형래감독의 열정은 충분히 칭찬받아야 될 요소가 아닐까 그런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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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2007, D-War / Dragon Wars)
제작사 : (주)영구아트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d-w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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