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좋아했던 렌트의 OST를 이미 지겨울 정도로 듣고서 영화를 보러간 뒤, 첫장면부터 익숙한 'Seasons of Love'가 나오자 개인적으론 큰 감흥이 밀려왔다.;ㅂ;
그러나 '렌트'를 보고난뒤 전체적인 관객들의 반응은, 솔직히 생각외로 큰 감흥이 있었던 것 같진 않았다. (막 열광할 정도로 좋아할줄 알았는데;)
그 이유를 좀 생각해보았다. 아무래도 뉴욕의 변두리적인 인물들과 여장남자, 동성애, 에이즈등을 다루고있고, 화려하고 눈을 사로잡는 뮤지컬영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관객의 입맛에는 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카고'나 '오페라의 유령'처럼 말이다.
시사회 반응은 아마 노래가 들을만하고 좋았던 뮤지컬영화정도인것 같았다.
그 외 큰 이유로는 내용전달과 공감이라는 부분도 무시못하는데, 노래로 그것을 전달하는데다가, 내용이 크게 끌리거나하는게 아닌 소소하거나 일상적이어서. 다만 초반에 좀 그런느낌이 많이 들다가, 후반에 이를수록 개인적으로는 큰 공감을 느꼈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 큰 호감이 간다. 가장 큰 이유로는 물론 OST의 음악들이 너무 좋기때문이다. 어느 하나 버릴것없는 음악들과 멜로디인건 사실이다. 그 다음으로는 소소한듯하지만 일상적이며 와닿았던 내용들이다. 편견과 소외, 비주류 그리고 후회없는 삶. 525600분등의 단어들이 매우 남는 영화.
개인적으론 맘에 들었어도, 반응을 봐선 우리나라에선 '시카고'나 '물랑루즈' 같은 폭넓은 대중적인 인기를 받은 뮤지컬영화로 남을것 같진않다. (성공하면 좋겠지만;) 다만 올해 우리나라에서 '렌트' 뮤지컬이 실제공연된다니 거기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클 듯싶다.
그래도 이 사랑스러운 뮤지컬영화를 우리나라에서 뒤늦게나마 만날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싶은 시사회 현장이었고, 또한 이영화의 OST만큼은 꼭꼭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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