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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란 편견은 버려라... 일본침몰
atwight 2006-08-31 오후 5:10:09 1163   [5]

이 영화는 얼핏 <투모로우>와 같지만 일단은 70 년대에 만들어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21 세기를 배경으로 많은 설정들이 바뀌었죠. 무엇보다 크게 바뀐것은 '결국 일본은 완전침몰하지는 않았다.' 라는게 되겠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영화는 <투모로우>나 <아마겟돈>, <인디펜던스 데이> 같은 헐리우드 블럭 버스터와 동급의 영화입니다. 펑펑 터지는 화려한 CG 와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그런 언제 꼬꾸라져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익스트림 스포츠적인 쾌감을 앞세우는 재난영화인거죠.

그렇기에 이 영화는 애초에 일본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봐야 재미있습니다.
'<인디팬던스 데이>에서 왜 미국놈들이 지들이 뭐라고 전세계에다가 공격명령을 내려?' 같은 의문따위는 <인디팬던스 데이>를 재미없게 보는 한 요인입니다. 외계인의 침략이라는 것 보다는 미국만세라는 것을 좀 더 중점적으로 보면 이 영화는 재미없을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말을 했을때 '그럼 미국의 자기가 최고다라는 사상에 동의하라는거냐?' 라는 질문도 가끔 있었습니다. 영화는 영화일뿐 그 안의 사상을 현실로 끌어들이는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따른겁니다. <아파트> 영화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아파트 들어갈때마다 스산하고 기분 더럽다면서 <아파트>에 소송을 걸었던 주민회와 같은 바보짓인겁니다.

일본이란 편견을 버리고 보면 이 영화는 나름대로 갖출 구색은 다 갖췄습니다.
서서히 침몰하는 일본을 보면서 각자의 미래를 정하고 그 미래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나온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해서 오노데라가 무언가를 깨닫는것 역시 좋았습니다. 그런 다양한 모습들 와중에 일본이 침몰하는 장면을 잠깐잠깐씩 보여주면서 동시에 일본 경제가 마비되고 국민들이 패닉상태에 빠지는 등의 나름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것 역시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뿐입니다.
재난 영화의 갖출 구색은 다 갖췄지만 굉장히 실망했던 <포세이돈>과 마찬가지로 별반 색다른 구석은 없습니다. 헐리우드에서 여름이 되면 한번씩은 나와주는 그런 블럭버스터와 별반 다를게 없다는게 이 <일본침몰>의 최대 단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면 '왜 뜬금없이 로맨스가 나오냐?' 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솔직히 이걸 왜 태클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타이타닉>을 보면서 '저 배는 언제 가라앉는거야?' 라던가 '저 둘이 지지고 볶는걸 2 시간 넘게 봐야해?' 라는 의문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혹시 모를까, 그런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본침몰>의 로맨스가 걸리적 거린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일본'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나쁘게 본 것 밖에는 생각 안됩니다.
뭐 그렇다고 <일본침몰>의 로맨스가 좋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확실히 별다른 이벤트 없이 급전개되는 로맨스는 좋다곤 말 못하죠.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필요없었다고는 말 못하는게 이 로맨스로 인해서 오노데라가 깨닫는 그 무언가를 던져주는 계기가 되거든요.
만약 이 로맨스가 없었다면 오노데라는 단순히 조국을 지키기위해 이 한몸 바치는 카미카제 열혈투사가 되어서 오히려 눈살을 더욱 찌뿌리게 하였을겁니다.



평점 : ★★★☆
TV 에서 보던것과는 달리 꽤 괜찮았던 CG 들.(별 두개.)
시바사키 코우가 너무 예쁘게 나온 장면이 몇컷(...)있었다. (별 두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나 상황은 잘 표현했으면서 주인공의 로맨스가 어설퍼. (마이너스 한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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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침몰(2006, Sinking of Japan / 日本沈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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