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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스웨디쉬 폴리스 스토리.. 깝스
kharismania 2003-09-17 오전 2:15:09 923   [9]
 경찰이 필요없는 마을?하루라도 대문을 꼭꼭 걸어잠궈놓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는 우리에게 누군가에게 그런 이야길 들으면 코웃음 칠지 모를 이야기겠지만..스웨덴의 한 마을에서는 경찰서를 폐쇄한다는데..이제는 코웃음치는 대신 눈을 동그랗게 뜰 준비가 되었는지?

 정부는 경찰들의 실업을 막기위해 일거리(?)를 달라~~!!..이렇게 경찰들의 아우성을 들을 법한 스웨덴의 어느 마을은 경찰들의 치안유지따위는 잊은지 오래되었을 정도로 범죄는 흔적도 찾기 힘들다..

 따라서 유유자적해진 경찰들은 마을사람들과 그냥 가까운 이웃이자 정겨운 친구이다..마치 우리나라 경찰서 앞에 걸린 포돌이를 내세우며 실감나지 않는 문구를 적어놓은 플랜카드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범죄의 결핍은 그들의 직업사수를 위협하게 되었다..범죄의 발생이 전무후무하다시피 하니 경찰서를 폐쇄하겠다는 청천벼락같은 방침에 그들은 그들만의 은밀한 직업사수궐기대회를 계획하고..자신들의 밥줄을 지키기 위해 마을의 범죄율 증가에 앞장서는 눈물나는 작전에 돌입한다..(물론 여기서 눈물은 웃겨서 일테다..)
 
 어찌되었건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틀안에서 벌어지는 아기자기한 사건들을 보여주는 영화다..어찌보면 정말 단순하고 별것없는 시시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혹은 삼류적인 발상에서 나오는 싸구려 영화로 치부해버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본다면 그러한 상상은 영화를 보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었던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유발하는 매개가 될지도 모른다..

 말그대로 코메디 영화다..하지만 요즘의 상업적인 코메디에서 느껴지는 작위적이고 부담스러움 대신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웃음을 유발하는 진짜 재미있는 코믹영화다..

 우리는 지금까지 경찰들의 활약상을 1년에 한두번 정도는 구경했다..가끔씩은 어리버리함으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는 형사나 경찰들도 있지만 중요한 건 그들은 거의 사건 해결에 한획을 긋는 역할을 차지하곤 한다..성격이나 생김새가 어찌되었건 그들이 영화안에서의 범죄를 해결하는 사건의 최선전에서 활약하는 공통점은 비슷하다..

 그러나 이영화에서는 그렇지 않다..그들의 면모를 부각시켜줄 범죄는 눈에 띄지도 않고 오히려 그들이 마을의 범죄율을 증가시키는데 이바지하기까지 한다..그러한 모순된 이야기자체의 설정부터가 관객에게는 엉뚱한 상상으로 번지는 촉매가 되는 것이다..

 또한 경찰 각각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재미도 이영화의 큰 재미중 하나이다..특히 열혈경찰을 꿈꾸는 베니의 엉뚱한 상상은 이영화의 가장 큰 웃음보따리다..특히나 매트릭스의 네오조차 무릎을 꿇어야 할듯한 초인적인(?) 코믹액션은 정말 가장 큰 볼거리다..

 어찌되었건 이영화는 상당히 재미있다..기대감의 형성자체가 성립될 수 없었음이 영화를 더욱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아닌가 싶다..

 사실 우린 이젠 식상하고 지겹다라는 수식어로 할리웃의 블록버스터를 폄하해버리기는 하지만 그 이름앞에서 기대감을 한참 고조시키는 모순을 보이기도 한다..그리고 그런 할리웃 블록버스터에 매년마다 한둘씩 빠지지 않는 소재는 수사물이다..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경찰들의 활약상인 것이다..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경찰은 우리에게 익숙한 범죄의 최전선에서 뛰는 경찰들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너무나도 평범하고 소박하기에 그만큼 참신한 기분이다..

 스웨덴 영화..영어에 능통해서가 아니라 워낙 할리웃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영화의 영어발음에 익숙해진 관객으로써는 스웨덴어의 발음에 생소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하긴 그들의 가슴과 어깨에 달린 견장의 글자가 Police가 아닌 Polis라는 사실 자체가 생소하고 새롭지 않은가..

 정말 그동안 부담스럽게 웃어야 하는 영화로 지쳤다면 이 영화를 적극 권장한다..소박하면서도 일상적인 웃음에서 사람은 더욱 편안함을 느끼는 법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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깝스(2003, Kopps)
제작사 : Film i Vast, Memfis Film & Television /
공식홈페이지 : http://www.kopp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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