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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피데이] 넌 내꼬야~~

오! 해피데이

imaplus

2003-04-23 오전 9: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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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옷깃만 스쳐도 나온다고 참으로 우연성이 많이 개입하는 요소다.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가 이상형을 보구서 무엇에 홀린듯 멍해지기도 하고 대판 싸우러 갔다가 그사람과 짝이 되는 경우는 드라마나 영화 뿐이 아닌 실상도 있을수 있는 이야기 인것이다.

영화 [오!해피데이]는 지금까지 한국영화의 방향이 되어온 코믹 희극성 영화였다. "넌 내꼬야~~ 딱걸렸어.."라는 얼핏보면 스토커성 발언이 보일만큼 한 여성이 자신의 이상형과 이루어 지기 위해 벌이는 행동을 담은 이야기가 주다. 사랑의 힘은 대단했다고 누가 말했는지 이 영화를 보면 여자(혹은 남자가 될수도 있다..즉 사랑을 쫓는 대상) 참으로 무섭다. 오버성 내용이긴 하지만 상대의 집으로 무작정 들어가 그의 다이어리를 훔쳐 어디서 무얼할건지를 분석하며 그의 일상을 같이 하는 모습은 사랑 그 이상의 나쁜 기운이 풀풀 풍겨오기도 했으니까..

이 점에서 딴 영화를 한개 집고 넘어간다. 작년 부천영화제에서 선보이고 개봉한 로빈 윌리암스의 [스토커].. [오!해피데이]와는 물론 직접적 상관성이 없다. 하지만 이 영화를 걸고 넘어가는 것은 [오!해피데이]에서 주인공 장나라가 보여준 스토커성 기질때문이다. [스토커]에서는 주변인물로 단순히 사랑만을 하다 결국 한 가정을 파괴하고 자신도 파괴되는 극한 상황까지 가는 한 남자의 일생을 보며 사랑이 보여주는 극한상황을 맛보았다면 [오!해피데이]에서의 공희지(장나라분)의 극성행동은 오버성 연기가 이곳저곳에서 보이긴 했지만 "오직~사랑을 위하여"라는 생각을 한다면 눈물겹도록 아쉽기만 하다. 아이러니하게 웃긴건 사랑이라는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한쪽에서의 일방적이 아닌 두사람의 이해가 맞물려야 한다는 건데 첫사랑도 그렇고 스토커적 사랑도 그렇고 사랑을 받는 입장인 사람은 상대의 그런 마음을 전혀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건 필자도 마음아픈 일이었다.(경험이냐구..??ㅡㅡ++알아서 생각하시길...)

내용은 이 정도로 소개하고 드라마에서 온갖 오버연기로 꽃을 피운 장나라가 영화에 입성하여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볼까..
우선은 합격점은 준다. 아직 그녀의 오버성 연기의 촛불은 꺼지지는 않을 듯 싶다. 장나라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 구여븐 얼굴속에 뿜어진 내면의 악동 연기를 내심 바라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므로..^^;; [오!해피데이]에서의 그녀의 연기는 TV 드라마에서 보여준 극한 연기의 연속이라 할 정도로 오버성 연기의 황녀로 불리울만 했다. 특히 누구의 지도였는지 소주 마시는 장면은 영화 개봉후 따라할 사람이 꽤 보일듯 하다.(난 그녀가 처음인줄 알았는데 타 영화에서 지나데이비스가 원조란다 ㅡㅡ;; 하튼 무서븐 여자들..히히) 그렇다면 상대자 박정철은 약간 변했다. TV에서는 좀 이지적인 모습의 소유자였다. 좀 차가운 이미지 였달까? 영화에서도 약간은 그런 분위기는 풍겼다. 젊은 나이에 팀장을 맡으며 모 카피와 반대로 "사랑보다 일이 우선이다.."식의 행동은 어떤면에서는 부럽고 매력적인 귀공자풍의 캐릭이었다. 하지만 실수를 어떻게든 되돌려 보려는 극중 그의 행동은 시나브로 사랑이 지나가는 우연성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주변 중견 배우들..김수미분을 비롯 장항선, 김해숙 분은 주인공들의 뒷받침을 해주며 웃긴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배우들이다. 박수를 보내도 될 정도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라는 모 카피가 문득 생각나는 영화가 된것 같기도 하다. 상대는 분명 애인이 있는 사람이지만 골기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냐는 식의 우격다짐으로 온갖 열성을 다하고 나무를 열번이 아닌 스무번 찍어서 그 사랑을 내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사랑을 받는 입장에선 스토커로 보여 기분 나쁠지는 모르겠지만 그 애걸하는 주체는 심한 고통을 느끼지 않겠는가..사랑을 받는 수많은 사람들이여..애걸 복걸하는 스토커들의 입장도 이해해 주길..^^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스토커들..좀 자제하라..극한상황으로 가는것은 자신의 인생만 망치는 결과이니.. 어떻게 하다 보니 결말이 꼬이는군..ㅋㅋ

하여튼..봄날..사랑의 내음이 꽃냄새와 함께 파릇파릇 피어 나고 있다. 사랑을 주는 입장이던 받는 입장이던 모든 분들이 행복이 이루어 지길 바라는 맘으로 영화 [오!해피데이]도 잘 되길 바란다. 장나라 화팅.!!

주니의 짦은평 : "첫눈에 반한 그사람을 위해 그렇게 열성일수 있을까?"를 확실히 보여준 영화

주니의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