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마담 뺑덕>(2014) 그리고 최근작 <대립군>(2017)등에서 색깔 분명한 역할을 소화해 온 이솜. 그녀는 데뷔 후 상당 기간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예쁘게 나오길 희망했는데 개성 강한 외모 탓에 그렇지 못했기에 보는 게 편치 않았다고. 그런데 이젠 내려놓았다며, 개성 있는 외모 덕에 진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가능했던 것 같아 한편으론 고맙다고 너털 웃음을 보인다. 이번에 그녀가 연기한 <소공녀>의 주인공 ‘미소’ 또한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다. 그녀는 ‘미소’를 ‘담배와 위스키’를 고수하기 위해 집을 포기하고 거리 여행에 나선, 확실한 주관과 취향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멋진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작업을 하면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조금 생겼다고 말한다. 평소 낯가림이 심하고 말재주가 없다는 그녀지만, 솔직하고 꾸밈없이 진솔하게 얘기를 건넨다. 그 수줍은 모습에 ‘솜블리’ 라는 애칭이 괜히 생긴 게 아님이 느껴진다. ‘솜블리’ 다음 희망하는 애칭을 묻자 “음,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답하는 이솜.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다.
시나리오를 본 첫 느낌은.
시나리오 받기 전부터 하고 싶었다. 이요섭 감독님이 연출한 <범죄의 여왕>(2016) 쿠키 영상을 보고 <소공녀>에 일찍이 관심이 있었다. 30대 중반 배우를 찾는다고 하길래 출연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요섭 감독님이 ‘시나리오 한 번 볼래?’ 하시더라. 아직 ‘미소’ 캐스팅 전이라고. 극 중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좋아하는 캐릭터인 건 알고 있던 상태였다.
극 중 ‘미소’가 집보다 술과 담배를 선택하는, 보편적이지 않은 캐릭터인데 공감이 됐는지.
그녀는 스스로 질문이 많은 인물이다. ‘미소’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비현실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상상력을 많이 동원했다.
극 중 ‘미소’가 밴드 멤버를 한 명씩 방문하는데, 그녀가 밴드에서 담당했던 역할은 무엇인가.
그녀는 매니저였다. 그래서 친구들을 챙겨주고 밴드 멤버 누구와도 사이가 좋은 거지.(웃음)
어쩐지. 기타, 키보드, 드럼, 보컬...멤버들이 다 있더라. 담배 피우느라 고생했겠다.
담배는 ‘미소’가 집을 포기할 만큼 좋아하는 거라 피는 순간만큼은 즐겨야 했다. 평소 안 피우는데 촬영장에서만 피우려니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았다. 좀 어색하지 않았나?
평소 즐기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웃음) 본인은 어떤가. ‘미소’와 닮은 편인지.
어휴, 나는 ‘미소’와 완전히 다르다. ‘미소’는 참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자기 취향이 확실하고 돈은 없지만, 정신적으로 여유 있는 풍요로운 사람이다. 나는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다. 이번 작업하면서 ‘미소’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좀 여유를 찾게 된 것 같아 기쁘다.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인간적으로 좀 내려놓으려 하고, 너무 치열하게 사는 것보다 주위를 둘러보게 됐다. 이젠 좀 더 여유를 갖고 살려고 한다.
담뱃값, 위스키값이 오르자 ‘미소’는 과감하게 집을 포기하고 거리로 나선다. 그리고 옛 친구들을 방문하는데 그들이 처한 상황도, ‘미소’를 대하는 태도도 각양각색이다. 친구 중 기억에 남는 캐릭터 혹은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시부모와 함께 사는 친구 ‘현정’이다. 밤에 둘이 누워서 이야기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시나리오상에 확실하게 쓰여있진 않았지만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극 중 선배나 후배가 아닌 동갑이라 더 친밀하게 느껴졌던 거 같다. 어떻게 하면 그 친구와 정말 친한 친구 사이로 보일지 고민을 많이 하고 촬영했는데 너무 잘 나온 거 같아서 만족한다.
극 중 ‘미소’가 꼭 달걀 한판을 사 들고 친구 집을 방문한다. 달걀 한판의 의미가 무엇인가.
그녀 성격상 빈손으로 남의 집을 방문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일 거다. 달걀 한판이 가성비가 뛰어난 아주 좋은 선물 아닌가. 또, 서른 살이라는 의미도 있을 거고.
극 중 ‘미소’와 밴드 멤버들은 나름의 문제를 안고 사는 인물들이다. 당신의 20대 초, 중반을 돌아본다면 주로 어떤 고민을 했었는지.
나와 친구들은 정확히 N포 세대다. (기자 주: 이솜은 1990년 생임) 20대 초엔 작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어떤 작품을 할지 혹은 앞으로 계속 작품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캐릭터를 보여드릴지 이런 고민이 많았다.
극 중 대사 속에 ‘폭력적’이라는 표현이 반복되는 게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유, 무형의 폭력을 환기한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의도가 있을까.
글쎄, 내 생각으론 본인이 느낀 불편한 상황을 최대한 귀엽게 표현한 게 아닌가 한다.
스스로 인상 깊은 대사를 꼽는다면.
"담배, 위스키, 한솔, 너만 있으면 돼" 와 "나는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여행 중인 거야" 이 대사가 극 중 ‘미소’ 캐릭터를 대변해주는 거 같다. 그래서 좋아하는 대사다.
극 중 ‘미소’는 밴드 멤버들에게 치유와 위안을 주는 존재다. 친구에게 다정하게 손글씨 편지를 남기고 반찬과 밥을 만들어 주는 등 요리도 잘한다. 본인은 어떤가.
친구와 수다 떠는 걸 너무 좋아하고 우정을 중시하는 편이다. 그런데 ‘미소’처럼 따뜻한 말이나 위로는 잘 못 하는 거 같다. 극 중 ‘미소’도 어떤 거창한 행동보다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데 그게 가장 큰 위로라고 본다. 이후 내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줬었나 떠올려 봤다. ‘미소’한테 위로하는 법을 배운 거 같다.
감독님께서 밥 한끼가 주는 따뜻한 위로를 표현하고 싶어하셨다. 그래서 ‘미소’가 반찬을 만들어주고 밥을 차려주곤 한다. 내가 요리를 잘하는진 모르겠고 친구들과 직접 음식 만들어서 와인 한잔하는 걸 가장 좋아한다. 맛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만들곤 하는데 다행히 친구들이 맛없어도 잘 먹어준다. 그게 친구 아닌가?(웃음)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친구가 5명 정도 돼서 많은 인원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주로 한다. 파스타나 김치볶음밥 정도. 가장 자신 있는 요리이기도 하다.
극 중 월세방을 보러 다니는데, 보증금과 월세가 낮아짐에 따라 방이 점점 열악해지는데 그야말로 웃프더라.
극 중 소개되는 월세방이 일부러 세트로 꾸민 게 아니라 정말 실제 모습 그대로이고 보증금과 월세 금액도 실제 가격이다. 특히, 마지막 보증금 없이 월세 10만 원인 방은 정말 어떤 리터치도 안 한 모습이다. 이번 촬영에서 대단한 게 밴드 멤버를 방문하니 여러 모습의 집이 나오는데 그게 다 실제를 촬영한 거다. 하나하나 초인종 누르고 섭외한 거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방을 보러 다니는 부분이 무거울 수 있는데 중간 중간 웃음 코드가 있어 다행이었다. 그게 다 박지영 선배의 애드립 덕분이다. “헬스장 안 가도 돼!”, “창문 좋아하지?” 등등 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친 대사였다. 이번 촬영에는 정말 애드립이 많았었는데 밴드 멤버를 연기한 분들이 아주 노련한 베테랑이라 가능했던 거 같다. 또, 감독님이 즉흥적인 연기를 좋아해서 현장에서 많이 유도하기도 했었다.
집을 구해본 적 있는 자취생들은 공감 백배겠더라. ‘집’ 문제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지.
아직 가족과 함께 살아서....직접 구해 본 적이 없다. 주변에 결혼한 친구도 있긴 하지만 아직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이 더 많은 편이다. 하지만 월세와 전세의 차이는 정확히 알고 있다.
‘미소’는 담배, 위스키, 남자친구인 ‘한솔’(안재홍) 세 개만 있으면 다른 건 다 필요 없다고 하는데, 당신에게 포기할 수 없는 세 가지는 뭘까.
일단, 커피, 무조건 하루에 한 잔은 마셔야 한다. 그리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또, 친구들과의 시간과 산책도 포기할 수 없는 거다.
극 중 ‘미소’가 특정 위스키만 마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음, 일단 감독님이 그 위스키를 좋아하신다. ‘미소’가 가진 건 없음에도 확실한 취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거 같다. 귀족스럽고 멋스러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미소’가 포기할 수 없는 3가지 중 하나인 ‘한솔’(안재홍)이 좀 더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외국으로 파견 근무를 떠난다. 이후 ‘미소’와 ‘한솔’의 후사가 궁금하더라.
처음에는 반대하던 ‘미소’가 결국 파견 근무를 지원한 ‘한솔’의 선택을 인정하고 지지한다. 그러니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 기다렸을 거 같다. ‘한솔’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돌아왔을 거 같고. 함께 새로운 봄을 맞지 않을까 한다.
‘한솔(안재홍)’이 미래를 위해 떠난다지만, ‘미소’는 ‘한솔’만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떠난다고 하는데 당신이라면 어떨지. 쉽게 보낼 것 같은가.
아니, 최대한 붙잡을 거 같다. 그렇게 붙잡는데도 가겠다고 한다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기에 존중해야겠지. 그리고 나 같으면 기다릴 거 같은데....막상 닥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결말에서 백발이 된 ‘미소’의 모습을 비추는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미소’가 평소 먹던 약(기자 주: 극 중 ‘미소’는 매일 약을 먹는데, 이 약은 머리가 하얘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성 약임)조차 포기하면서도 끝까지 위스키와 담배를 포기 안 한 거로 보인다.
동의한다. 그런데 보는 분마다 의견이 다르더라. ‘미소’가 친구들과 연락도 끊기고 사회에서 완전히 낙오됐다고 보는 분도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부정적인 결말은 ‘미소’가 현실을 깨달아서 남들과 똑같아지는 거다. 그렇기에 약을 포기하고 위스키를 선택한 건 더 단단해진 거라고 본다.
작업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아쉬운 부분이라... 그건 없었던 거 같다. 밴드 멤버 5명이 모두 상황이 다 달라서 다양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모두 현실적인 우리 모습이라 다 공감이 됐었다.
평소 ‘솜블리’ 애칭이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생겼으면 하는 애칭이 있다면.
아유 쑥스럽고 부끄럽다. 새로운 애칭? 음, 영화를 보시고 괜찮았다면 ‘미소가 아름다운 ‘미소’(이솜)’ 이런 거 어떨까! 하하하.
이번 촬영에 매니저 없이 혼자 다녔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혼자 다녀보고 싶었다. 그편이 ‘미소’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저예산 영화라 여러 명이 몰려다니는 것도 좀 이상하더라. 자잘한 이유가 많았다.
전작 <범죄의 여왕>(2016)을 연출한 이요섭 감독과 이번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부부로 알고 있다. 두 분의 성향 차이가 있다면.
두 분 다 너무 좋아하는 감독님인데 스타일인 좀 다른 듯하다. 사실 요섭 감독님은 2회차밖에 함께 안 해서 자세히는 모른다. 전고운 감독님은 배우의 연기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 주셨었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하셨다. 요섭 감독님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디렉션이 많았는데 그 점이 아주 신기하고 좋았다.
촬영하면서 ‘한솔’역의 안재홍 배우와 매우 친해졌다고 들었다.
워낙 재홍 오빠에게 배우로서 호감이 많은 상태였다. 그래서 ‘한솔’역을 오빠가 했으면 했다. 솔직히 다른 ‘한솔’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지 않나? 정말 성격 좋고 연기도 훌륭한데 인간미도 넘치는 (재홍)오빠다. 사실 내가 좀 낯가리는 편인데 촬영 전 리딩 등으로 호흡을 맞춘 상태라서 그런지 현장에서 아주 편하게 연기했던 거 같다.
‘한솔’이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 않지만, 상당히 인상 깊다. 처음 손등 때리기 놀이부터 옷을 하나하나 벗다가 ‘봄에 하자’ 하며 옷을 다시 입는 장면, 길거리 데이트 모습 등등.
후후, 키스신도 있다! 손등 때리기 놀이하던 중 두 사람이 "우리 너무 오래 안 한 거 같다"며 급히 눈빛 교환하고 뽀뽀하는데, 사실 그게 (오빠와) 첫 촬영이었다. 당시 애틋하게 한다고 뽀뽀하는 걸 여러 번 촬영해서 ‘미소’와 ‘한솔’이 헤어지는 날 키스신은 어색하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다.
‘한솔’과 함께 하는 장면은 항상 웃기고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애드립인지 대본에 있었는지 지금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손 장난할 때 진짜로 맞고 때린 거라 정말 많이 아팠었다. 오빠 손이 크고 두터워서 한 대 맞으면 장난 아니다! 절대 오빠와 그 게임하면 안 된다. (웃음) 반대로 내가 세게 때린다고 때렸는데도 오빠는 미동도 안 하더라. 나는 정말 손이 붓고 아팠는데 말이다. 아직도 오빠가 미안해 해서 사실 되도록 이 이야기 안 하려 했는데, 너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 안 할 수가 없다.(웃음)
<마담 뺑덕>(2014) 등 지금까지 필모를 보면 색이 짙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많다. 개성 있는 외모 덕이 아닌가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색이 짙은 캐릭터를 좋아하는 거 같다. 초반에는 내가 나온 영화나 드라마를 잘 못 봤었다. 조금이라도 예뻐 보이고 싶은데 화면 속 내 모습이 너무 안 예뻐 보여서 보기가 싫었다. 지금은 많이 내려놔서 그런지 잘 본다. 개성 있는 얼굴이라 오히려 다양한 캐릭터를 맡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 감사하다.
좀 전에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선호하는 장르가 있는지.
장르를 가리진 않는데 잔잔하고 확실한 행복을 주는 영화들이 좋다. 그런 매력이 우리 <소공녀>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엔 <패터슨>을 정말 좋게 봤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 혹은 캐릭터가 있다면.
다양하게 열어두고 있어 한 가지만 꼽기는 힘들다. <패터슨>(2017)같이 서정적이고 시적인 영화도 해보고 싶고, 장르적으로 안 해 봤던 액션이나 스릴러도 하고 싶다. 실험적인 시도 혹은 진한 드라마도 좋다. 그러고 보니 다 하고 싶은 거 같다.(웃음)
영화와 드라마 외 다른 영역 활동은 고려하지 않는지.
다른 영역이라 하면 예능? 이번 <소공녀> 홍보로 ‘천만홀릭 커밍순’이라는 토크쇼에 출연했었는데 예능 자체가 처음이라 너무 긴장했었다. 해본 결과 내가 정말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단 말을 너무 못하고 낯을 많이 가려서 예능에 출연하면 그 프로에 폐가 되지 않을까 한다.
전고운 감독과 제주도에 다녀왔다고 하던데, 주연 배우와 감독 둘만의 밀월여행인 건가?(웃음)
감독님이 편집하면서 지치신 게 눈에 보이더라. 그래서 내가 제주도 가자고 꼬셔서 같이 떠난 거지. 맛있는 거 먹고, 등산했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말 그대로 힐링의 시간이었다.
같은 여성이고 나이차가 적어서 소통이 잘 됐을 듯하다.
배우와 감독 간에는 소통이 중요한 데 정말 말이 잘 통했었다. 둘 다 솔직한 편이라 더 그랬던 거 같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었다. 캐릭터, 편집, 개봉 관련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호흡이 잘 맞을 정도면 감독님의 차기작에도 함께할 의향이 있겠다.
당연히 할 거다. 만약 여러 사정상 내가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감독님이 내놓을 앞으로의 작품이 너무 기대된다.
<소공녀>를 관객이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
요즘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라고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면 그것을 고수하는 ‘미소’를 보며 위로받고, 소소한 작은 행복을 느끼셨으면 한다.
최근 행복했던 일이나 인상적인 순간이 있다면.
<소공녀>가 재미있고 좋다는 반응이 있어서 행복하다. 특히, 그중에서도 ‘미소’를 좋아해 주셔서 더욱 기쁘다.
2018년 3월 26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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