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체력도 멘탈도 강해졌지만...허당·허세도 그대로! <궁합> 이승기
2018년 3월 14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전역 후 바로 드라마 <화유기>, 예능 ‘집사부일체’에 투입됐다. 흔한 공백기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적응했고, 군대 가기 전 촬영한 영화 <궁합>의 개봉을 맞아 홍보에 여념 없다. 이렇게 조금의 짬도 없이 일하는데 힘들기보다는 즐겁고 신난단다. 군대에서 체력도 멘탈도 강해져서 돌아온 탓이다. “다만 성실하게 즐겁게 군 생활을 했을 뿐이에요”라며 씩 웃는 이승기. 하지만 ‘허당·허세’ 이승기 선생이 어디 가겠는가. 군 시절 받은 훈련을 떠올리며 추위에 자신하다 얼어 죽을 뻔하기도 했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궁합>이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돌파하자 ‘어, 나 아직 인기 있구나!’ 감개무량하기도 했다. 이제 막 30대에 입문한 이승기, 허당·허세에 겸손과 단단함이 더해졌으니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전역하자마자 예능 ‘집사부일체’와 드라마 <화유기>, 이제 영화 <궁합>으로 관객을 찾는다. 소감은.
<화유기>의 ‘손오공’ 캐릭터는 뭐든지 해 볼 수 있는 캐릭터였기에 너무 기억에 남을 거 같다. <궁합>은 사실 입대 전에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전역 후 개봉하니 아주 새로운 기분이 든다. 사실 개봉 첫 주에 홍보를 했어야 했는데 도저히 시간을 뺄 수 없었다. 기대 이상으로 사랑받아서 감사하다.

전역 이후 공백기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고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활동 관련 개인적인 만족도는 어떤가.
많은 분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공백기 없이 빠르게 복귀했다. 공백기가 있었던 연예인 중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본다. 그건 나 혼자만 잘해서가 아니라 주변 분들이 그만큼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거다. 드라마 <화유기>는 끝냈고, 예능 ‘집사부일체’는 계속 갈 건데 앞으로 좀 더 예능적으로 변모할 거다. 아마 이번 주부터 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한다. 윤여정 선생님 에피소드가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처음 ‘집사부일체’를 보고 멤버 간의 호흡이 다소 어색하다고 느끼셨을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적응하고 호흡을 맞춰 나가는 중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가 다 같이 나아지고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궁합> 개봉 후 인터뷰 진행인데 마침 영화가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민망했을텐데.(웃음)
그러게, 스코어가 안 좋으면 서로 참 민망하지. 그래서 다행이다!

<궁합>이 초반 반응이 좋다, 이후 기대는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박스오피스는 초반을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관객의 몫이고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좋으면 더 치고 올라갈 것이고 아니면 하락하겠지.(웃음) 로맨스 영화로는 가장 빠르게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초반에 보여주신 관심만으로도 감사하다. 2주 차에 접어들면서 후속작들과 경쟁해서 우위를 점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한다.


<궁합> 시사회와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을 만났는데, 군대 가기 전과 느낌이 달랐을 거 같다.
전역 후 거의 처음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이전과 변한 점이 있을텐데 ‘어, 이런 모습이 생겼네’ 하며 좋아하시더라. 단지 즐겁게 군대 생활을 성실히 한 것뿐인데 칭찬도 해주시고 말이다. 스스로도 좀 더 단단해졌다고 느끼는 중이다. 전역하자마자 예능, 드라마 그리고 영화까지 개봉했고 다 잘 돼서 너무 행복하다.

좀 전에 입대하기 전에 촬영한 작품이라 다시 보니 새롭다고 했다. 촬영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할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다른 작품과는 다른 느낌이겠다.
일단 영화를 묵혀 놨다는 거 자체가 걱정스러웠다. 노래든 영화든 드라마든 오래 묵히면 좋은 결과를 얻기가 참 힘들다. 그간 트렌드가 변하니 말이다. 그런데 <궁합>은 2년 전 영화라는 생각이 안 들고 큰 이질감이 안 느껴져서 안심했다.

개봉하려고 당신의 전역을 기다린다는 소문이 있었다.(웃음)
그런가? 그 소문은 군대 안에 있다보니 못 들었다. (웃음) 주연배우가 작품 홍보를 하고 안 하고에 따라 흥행이 많이 좌우되니 나를 기다린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

횟수로 3년 만인데, 예전 모습을 스크린으로 보니 어떻든가.
음, 내 풍만한 볼살이 나온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까? 이번 <화유기>는 살이 좀 빠진 모습이라 외모적으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많은 편집과 후반 작업에 공을 들여서 커버할 수 있었다. 큰 스크린으로 보니 다행히 감정선이 볼살에 가려지진 않더라. ‘서도윤’(이승기) 같은 목소리와 연기 톤은 처음인데 주변에서 좋게 평가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드라마는 많은 작품을 했지만, 영화 쪽에서는 신인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출연은 일종의 도전인 셈이다. 게다가 사극은 처음 아닌가.
일단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굉장히 재미있어서 한 번에 쓱 읽혔었다. 예전부터 사극을 하고 싶었는데, 현대극보다 준비가 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궁합>은 플롯이 탄탄했고 ‘서도윤’이 중심만 잘 잡아주면 흥미로운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사극을 해보니 어떻든가.
우리나라만이 가진 정서를 한복의 결과 색을 통해 풀어내는 게 너무 좋았다. 일단 한복을 입으면 진중한 연기를 하게 되고 진정성이 돋보이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칼만 차고 나와도 본다고 할 정도로 사극은 일단 최저 시청률을 보장한다. 대신 자극적인 면이 적다보니 확 치고 올라가긴 힘든 면이 있긴 하다.

시간의 흐름을 못 느끼는 데는 ‘송화 옹주’ 역의 심은경의 공이 크다고 본다. 그녀도 지금과 똑같은 모습이더라.
하하, 맞다! (심)은경이 뿐만 아니라 부마 후보로 나온 다른 배우도 다 마찬가지다. 누구 한 사람 세월의 흐름이 팍 느껴지면 이상했을 텐데 말이다.


완성본을 보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뭐, 모든 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으니 당연히 아쉬운 점도 있다. ‘서도윤’이 역학 풀이를 하는 장면이 좀 더 전문적으로 들어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관객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고, 관객이 굳이 알아듣지 못해도 한 번 정도는 좀 더 길고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풀이한 장면이 있었으면 싶더라.

극 중 ‘서도윤’은 천재적인 역술인에 진중하고 게다가 무술 실력도 갖춘, 소위 ‘엄친아’ 같은 완벽한 캐릭터다.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영화는 2시간 안에 결정되는 작업이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서도윤’이 역학에 정통한 모습을 강조하려 했다. 물론 무술도 하고 말도 잘 타지만 너무 능수능란해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역학자가 아니라 장군을 해야지. (웃음) 일단 그의 사주 보는 실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송화 옹주’를 향한 측은함과 연민 그리고 로맨스로 나아가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고자 했다.

극 중 옹주와 부마 후보 간의 ‘궁합’을 봐주는데, 궁합을 개인적으로 신뢰하는지?
음, ‘송화 옹주’가 사랑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하는데, 그게 핵심이라고 본다. 궁합을 참고로 할 수는 있겠지만 맹신하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중요한 것은 사람의 감정이지. 그런데 영화를 준비하면서 사주를 보러 다녔는데 기본적인 사주는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았다.

이전에도 사주를 본 적이 있있나.
아니, 그 전에는 볼 일도 없었고 사실 그다지 믿지도 않았었다. 다만 역술인이 사주를 풀어내고 말하는 모습 등을 보면 연기에 도움이 될 듯해서 여러 군데 보러 다녔었다.

역학 공부?를 꽤 했을 것 같은데, 작품 끝난 후에도 활용하고 있는지?
내가 누구 사주를 봐줄 정도는 아니고 주변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면 내가 옆에서 풀이 해주는 정도다. 예를 들면 물의 기운 혹은 불의 기운 등등 그것들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말해주면 좋아하더라.

풍문에 의하면 당신의 사주가 아주 좋다고? (웃음)
5행, 즉 화. 수. 목. 금. 토가 골고루 들어가 있으면 일반적으로 사주가 좋다고 하는데, 나는 골고루 들어가 있는 편이더라.

이번에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등 훈남들이 부마 후보로 등장한다. 다른 배우들과의 궁합은 어땠나.
비슷한 또래들이라 아주 좋았다. 우리가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진 못해도 젊음이 가진 풋풋함과 열정이 있지 않나! 하나하나 현장에서 머리 맞대고 고민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드라마와 영화 현장의 차이점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촬영장은 똑같다. 다만 조금 더 여유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있다. 영화는 보통 한 번에 세 장면을 촬영한다면 드라마는 열 장면 정도를 작업한다. 그러니 장면 장면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영화의 장점이다.

다음 영화는 언제쯤일까.
적극적으로 하고 싶고 시나리오를 몇 개 받은 게 있다. 그런데 일단 내가 주인공인 게 많아서 아직 결정을 못 했다.

오, 주인공이면 좋은 거 아닌가! (웃음)
물론 주인공 제안을 주신 건 감사하다. 그런데 솔직한 마음은 작은 역이라도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드라마에서 못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영화는 2시간에 다 보여주는 매체이기에 장르적으로 집중하게 된다. 그렇기에 하나의 캐릭터를 맡으면 그 역할, 캐릭터에만 몰입하면 된다. 그런데 드라마는 보통 최소 16부작, 아니면 더 길게 제작되기에 아무래도 복합적인 장르가 되고 캐릭터의 톤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하간,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제안이 들어왔으면 한다.

음, 작은 역이라도 기꺼이 하겠다는, 당신의 그런? 생각을 제작 관계자들이 몰라서 일지도....(웃음)
나름 열심히 내 생각을 전하는 중이다. 기다려보면 오지 않을까. (웃음)

도전하고 싶은 특정 장르가 있는지?
장르는 상관없다. 범죄나 스릴러도 좋고, 액션도 물론 좋고!

진한 멜로는 어떨까.
음, 그게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당연히 멜로는 좋은데 진한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그건 좀. 요새 관객이나 시청자 중 미드나 영드를 보시는 분이 많은데, 외국 드라마에 비해 한국 드라마는 수위가 좀 약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듯하다. 물론 개연성만 있다면 진한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단순히 노출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닌 거다. 왜, 키스신만 해도 처음과 두 번째,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음악, 예능, 연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할 시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좀 더 자연스럽게 영역을 넘어가는 걸 좋아한다. 대중들이 ‘이승기’에 대해 너무 잘 알기에 일부러, 억지로 새로운 모습을 만드는 건 별로다. 이제 30대에 들어섰는데, 누가 시켜서 일하는 시기는 지났고 이제는 내가 선택해서 좋아하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때가 됐다. 영역과 장르 불문하고 자극을 받을 준비가 돼 있고 열정을 지니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한다.

군에서 보낸 시간이 전역 후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
엄청나게 도움 됐다. 군에 갔다 오고 일단 체력과 멘탈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 전역 후 지금까지 예능, 드라마, 영화 홍보로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즐겁고 에너지 넘치게 할 수 있는 건 군대에서 훈련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니 말이다.

드라마 할 때 인터뷰를 많이 안 해서 <궁합>뿐 아니라 자꾸 <화유기> 얘기를 묻게 된다. <화유기>가 추운 날씨에 촬영했음에도 내복을 안 입었고, 그 사실을 자랑? 했다고 들었다.
음.... 그게 꼭 자랑은 아니고! 군에서 추운 날씨를 많이 겪었고, 더 추운 곳에서도 훈련했으니 영하 10도 정도에서 내복을 입는 건 좀 자존심 상하더라. 그래서 좀 추워도 참아보자! 했던 거지.

음, 역시 이승기! 군에 갔다 와서도 허세는 그대로인가보다. (웃음)
하하하, 그래서 죽을 뻔 했다. 머리로는 이 시기가 안 추워야 하는데 너무 추워서 내 몸이 이상한 건가 싶었다. 더구나 <화유기>에서 초반 ‘손오공’이 털코트를 입고 나오는데 그게 겉모습과 달리 통풍이 너무 잘 되더라. 기능성 옷인 줄 알았다! 촬영 중간에 의상을 바꿀 수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 입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

전역 후 첫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던 <화유기>가 초반 다소 삐걱거림이 있었는데, 당시 심정은.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무거웠다. 당시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할 길이 없다. 그래도 드라마가 중도에서 제작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남은 스태프들을 위해서라도 지치고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었다.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끌고 나가는 건 주연 배우와 감독의 몫이기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

‘우마왕’을 연기한 차승원과의 궁합은 어땠나.
두말하면 잔소리다! 정말 궁합이 잘 맞았다. 차승원 선배의 ‘우마왕’이 없었다면 과연 <화유기>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승원)형처럼 코믹과 멜로가 다 가능한 배우와 함께했던 건 행운이었다.

지금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항상 여배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 왔었다. 비결이 있나.
난 현장에서 여배우가 가장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시청자가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고 본다. 현장에서 사랑받는 배우와 그렇지 못한 배우는 알게 모르게 관객에게 시청자에게 느껴진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배려를 하곤 한다.

뻔한 질문이지만 상대역인 <궁합>의 심은경, <화유기>의 오연서 각각의 장점을 꼽는다면.
오연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심)은경이는 진중하고 진지하게 연기하는데 그게 관객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거 같다. <궁합>의 마지막 대사인 ‘사랑 빼면 뭐가 있겠냐’는 은경이가 했기에 마음을 움직였다고 본다.

소위 ‘까방권’(까임방지권)이 있다고.... 그만큼 폭 넒은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
내가 까방권을 쓸 수 있는 건가? 실제 효력이 있나? (웃음) 그건 그냥 칭찬의 일종인 거지. 중요한 건 나한테 누적 포인트가 많으니 한 번 써야지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만큼 사랑을 주시니 더욱 조심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평소 생활한다. 실수 한 번에 그간 잘 해 왔던 것들이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더 돌아보고 겸손하게 만든다. ‘까방권’이 있지도 않지만, 만약 있더라도, 평생 안 쓰고 모셔놨으면 한다.


잠깐 언급했듯 30대에 입문했다. 30대를 어떻게 만들어 가고 싶은가.
좀 전에 누가 시켜서 할 나이는 지났다는 말을 했는데 그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결과에 대해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거다. 더 많은 책임과 비판도 감수해야 하는 거지. 그렇기에 생각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의욕과 열정은 당연한 거고. 뭔가 한 단계 업드레이드 해야 하는 게 30대이기에 좀 더 다양하게 공부하고 주위를 돌아보며 노력하려고 한다.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가 있다면.
가장 최근 본 게 <궁합>이라! 이런 질문이 참 어렵다. 왠지 뭔가 있어? 보이는 영화를 대답해야 할 거 같아서.

솔직한 게 좋은 거다!
음, 군인이 등장하는 영화 중 기억나는 건 <아메리칸 스나이퍼> 다. 정말 사실적인 게 예술이더라. 군인과 군대를 소재로 할 경우 그 정도의 리얼리즘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태양의 눈물>, 이건 군대 가기 전에 보고 이후 다시 봤는데 전후 느낌이 완전히 다르더라.

최근 행복했던 일을 꼽는다면. 대충 <궁합>과 관련된 게 아닐지 예상된다. (웃음)
어떻게 알았지? 솔직히 기대를 안 했는데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거 보고, ‘어, 나 아직 인기 있구나?’ 싶어, 아주 기분 좋았다.

올해 계획을 간략히 말한다면.
회사에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는데 읽어 볼 시간이 없었다. 이번 주 영화 홍보를 끝내고 진지하게 검토하면 차기작이 정해질 듯하다.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으니 그 좋은 기운 받아 일을 많이 하는 게 올해 목표다!

2018년 3월 14일 수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사진제공_CJ엔터테인먼트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