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아내와 힘을 합쳐 장애 아들을 키우던 중년 남성이 우연히 마주친 옛 사랑과 외도를 저지른다? 김승우가 <두 번째 스물>에서 맡은 ‘민구’ 역할은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기 쉽지만은 않은 캐릭터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역할을 선뜻 받아들이고 소화해낸 배우의 생각이 궁금했다. 김승우를 만났다.

얼마 전 언론시사회를 마쳤다. 관련 기사나 반응을 살펴 봤나.
물론 본다. 특히 당신 기사! 영화를 보자 마자 바로 그에 대한 평가를 올리는 기사가 있던데, 작품성 5에 흥행성 5를 줬더라고. 난 그래서 5점 만점인 줄 알았지. 뭐 이렇게 영화를 잘 봤나 했더니만 10점 만점이더라.(하하하)

안타깝게도 10점 만점이다.(웃음) 본인은 영화를 어떻게 봤나.
나도 비슷하게 봤다. 그정도 되는 것 같다.(웃음)

연기한 당사자가 주기에는 다소 짠 점수인데.
<두 번째 스물>이라는 영화가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만한 소재를 다루는게 아니다 보니 그렇다.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나 그의 작품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접근하니까. 또 두 남녀의 관계가 불륜이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애초에 흥행을 기대한 작품은 아니다.(웃음) 다만 그런 점을 떠나서 중년의 멜로로서 좋게 봐주는 분들도 있는 듯 하다. 그정도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해졌다고 본다.

감독이 전하고자 한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면의 감정에 충실한 중년 남녀의 이야기에 집중해달라는 거였다.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내 입장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의 ‘껍데기’는 불륜이다. 배역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사실 2012년에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었는데 거절했다. 불륜을 저지르는 주인공의 마음에 잘 공감이 안 됐다. 또 이탈리아의 풍광을 보여주는 기행문 같다는 느낌도 받았고. 다행히 영화에서는 그 정도로 표현 된 것 같지는 않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굳이 저렇게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사랑 할 필요가 있어?’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하하하) 아무튼 그렇게 내 손을 떠난 시나리오니까, 어디선가 제작이 잘 되고 있겠거니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한데 3년쯤 지나서 나한테 다시 하자고 제의가 오더라.(웃음) 그때는 주인공의 감정을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다. 끈질기게 접근해오는 감독님에게 설득 당한 것도 있고.(웃음)
아무래도 두 번째 제안이라 거절하기 어려웠나 보다.
그런 마음도 물론 있다. 또 낯선 여행지가 주는 설렘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게 사람인데, 이탈리아라는 타지에서 옛사랑과 재회 한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그제야 조금은 설득이 되더라.

개인적으로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 캐릭터였던 모양이다.
그렇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있는데, 나는 그 말은 정말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해도 불륜이다.(웃음) 설령 가정이 있는 남자가 타지에서 옛사랑을 만나 그 시절에 느꼈던 감정에 잠시 젖는다 하더라도, 그래서는 안 된다. 다만 나는 <두 번째 스물>이라는 작품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은 배우이기 때문에 주인공으로서 의무감을 가지고 연기를 한 것이다. 윤리적, 도덕적으로 당연히 그러면 안 되는 일이지만 작품 안에서 만큼은 ‘민구’의 감정을 충실하게 따라가려고 했다.

모처럼 찍은 멜로영화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멜로다. 또 어떤 장르여도 멜로가 가미돼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만 나이를 좀 먹었으니 원숙한 느낌을 주는 멜로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것과는 거리가 좀 먼(웃음) 찌질한 남자를 연기해버렸지. 제작보고회때 감독님이 책 쓰면서 나를 염두에 뒀다고 하길래 ‘아 역시 내가 멜로에 강점을 갖고 있는 걸 아시는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좋아했는데(웃음) 웬걸. 찌질한 연기를 잘 해서 캐스팅 했다더라.(하하하)

가을에는 꼭 멜로물을 찾아서 챙겨 볼 정도라고.
안 그래도 얼마 전에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오는 <서약>을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멜로라고 누군가가 추천해줬는데 제법 괜찮더라.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 사람에게 한 눈에 반해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비롭단 생각이 든다. 그보다 더 전에는 <미 비포 유>도 챙겨 봤고.

그 중에 한국 작품은 없나.
개봉한 지는 한참 된 작품이지만 <뷰티 인사이드>도 재밌게 봤다. 한효주씨가 나온 것 말이다. 좀 아쉬운 건, 그게 멜로 중에서는 꽤 흥행한 작품인데도 200만 관객을 조금 넘겼다는 거다. 멜로로는 500만 관객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투자대비 이윤이 많이 남지 않으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많은 돈을 투자하기 부담스러울 테고. 사실 멜로는 화려한 영상보다 등장인물의 감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장르에 비해서 그리 많은 돈이 들지는 않는데도 말이다. 멜로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분명히 있으니 제대로 된 영화라면 언제든 승산은 있을텐데. 그래서 내가 지금 쓰는 시나리오도 멜로다. 아무튼 충분히 인정받고 존중 받아야 될 하나의 장르인데, 좀 아쉽다.
성별과 세대를 뛰어 넘은 <두 번째 스물>만의 공감 포인트가 있다면.
솔직히 젊은 관객이 보기에는 공감 지점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영화의 주요한 셀링 타겟도 젊은 관객이 아닌 거고. 특히나 자신이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고,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분들은 우리 영화에 공감하기 어려울 거다. 다만 첫사랑의 기억을 가슴속에 온전히 품고 있는 관객이라면 나이 불문하고 이해할만한 지점은 있지 않을까?

과거와 달리 이미 가정을 꾸린 중년의 사랑을 소재로 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인기도 누린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불륜을 소재로 한 작품에 출연해 놓고 이렇게 말하면 이율배반적인건진 모르겠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불륜 드라마를 안 좋아한다. 그래서 정말 이 작품을 선택하는게 쉽지 않았다. 다만 그런 소재가 인기가 있다면, 자신이 실제로 행하지 못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40대가 된 지금, 멜로 연기를 소화해내는 방법이 조금은 달라졌나.
내가 철이 덜 들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나이를 먹는다고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마찬가지 같고. 다만 20대때와는 주변 여건이나 상황이 다르다 보니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조금 노력할 뿐이다. 나도 마찬가지고 내 주변 친구들도 그런 것 같다. 물론 연기를 할 때는 젊을 때보다 좀 더 깊은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안타깝게도 이번 작품에서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가벼운 연기를 해야 했지만.(웃음) 감독님이 20대 시절 사귀던 연인이 만난 거니까 20대때처럼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노골적인 성적 묘사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처음 받아봤던 시나리오에서는 훨씬 심했다. 찍으면서 많이 순화 된 거다. 일단 오랫동안 사귀었던 연인이고, 인생 앞에서 솔직해진 나이에 다시 만났기 때문에 더 노골적이고 파격적인 대사와 행위가 많았다. 지금도 19금이지만 그대로 찍었으면 아마 29금 됐을 거다.(하하하)

강도가 순화된 이유는.
감독 본인도 이런 식으로 심하게 갔다간 캐스팅 못 하겠다 생각 했겠지.(웃음) 감독과 배우의 타협점이 있었다고 본다. 이태란은 아마 ‘남편이 봐도 될만한 영화’라는 선에서 합의했을 것 같다. 감독은 ‘내 딸이 봐도 될만한 영화’ 정도로 기준점을 잡았을 테고.

당신의 기준점은.
나도 뭐, 아내가 봐도 될만한 영화였지. 근데 뭐 굳이 볼 필요가 있나.(하하하) VIP시사때 초대는 하겠지만 요즘 아내가 육아 때문에 너무 바빠서 응할지는 모르겠다.
베드신도 많고, 아내 입장에서는 좀 꺼려질 수도 있는 출연이었겠다.
작품 선정에 있어서는 서로 철저하게 이해해주는 편이다. 그리고 아내가 걱정할 정도로 심각하고 파격적인 베드신은 아니지 않나? 감독이 적나라한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 걸로 안다. 사실 나나 아내보다는 그런 장면을 처음 찍어보는 이태란이 좀 힘들어 했다고 봐야 할 거다. 아마 신혼 초에 촬영한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에는 즐거워 보이더니 막상 이탈리아 촬영 현장에서 점점 베드씬을 찍을 때가 가까워져 오니까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더라. 촬영 당일은 많이 떨기도 하고. 그럴 때 선배로서 어떤 조언을 해주는 것도 조금 이상하고 해서, 그저 감독과 이태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메신저 역할을 열심히 했다. 당연하게도 감독은 조금 ‘더’를 원하고, 배우는 조금 ‘덜’을 원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누가 이겼는 지는 모르겠지만(웃음) 그 정도면 감독은 어느정도 욕심을 채웠고, 이태란도 남편에게 민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영화 대부분이 이탈리아에서 촬영됐다.
그렇긴 한데, 스케줄이 워낙 타이트해서 장소를 이동할 때에만 잠시 쉴 수 있을 정도였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다시 보는데 ‘아, 우리가 저런 데도 갔었구나’ 하고 생각 할 정도로 바쁘게 지나갔다. 사실 개인적으로 유럽은 길거리도 지저분하고 별로 안 좋아한다.(웃음) 다만 감독님 말씀대로 한국과 이탈리아가 처음 합작하는 영화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 때문인지 ‘까라바조’ 등 이탈리아 미술가나, 그곳에 위치한 미술관 등이 많이 언급 된다. 보다보면 다소 현학적인 느낌도 든다.
인문학적 지식까진 아니더라도 미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긴하다. 극중 남녀의 감정만 놓고 봤을 땐 이렇게 쉬울 수가 없는 건데(웃음)
최진실, 심은하, 심혜진 등 데뷔 이후 굉장히 많은 여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정작 본인은 기억에 덜 남는 느낌도 있는데, 한 명의 배우로서 그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나는 ‘네가 잘 돼서 우리가 빛나면 좋다’고 생각한다. ‘승승장구’라는 토크쇼를 진행 할 때도 그랬고 10년 넘게 야구단을 운영하면서도 늘 그렇게 생각해왔다. 이태란과 내가 만나서 <두 번째 스물>이 만들어 진 것 아닌가. 그러니 이태란이 빛나면 그 덕에 나도 잘 되는 거다.

배우 김승우는 익살스러운 모습과 진지한 캐릭터를 오간다는 느낌이다. 어느 쪽을 조금 더 선호하나.
설령 어느 쪽을 선호한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고를 수는 없다. 물론 나라는 사람 자체가 웃고 즐기는 걸 좋아하니까 코미디라면 당연 하고싶은 마음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내 나이에 맞는 연기와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단 생각이 크다. 그게 코미디건, 멜로건, 심지어 액션이건 중요치 않다.

2015년에 단편영화 <언체인드 러브>를 연출했다. 앞으로도 연출에 대한 의지가 있나.
물론이다. 김승우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굉장히 좋은 소재를 다루고 또 내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을 때, 내가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연출이든, 제작이든, 시나리오 작업이든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참여하고 싶다. 내가 할 줄 아는 건 그런 일 뿐이니까.(웃음) 특별히 사업 재주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배우로 참여할 수 있으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영화를 만드는 다양한 파트에서 일 하고 싶다.

창작을 할 때 다루는 이야기는 개인의 경험이 녹아있는 것 들인가.
내 경험도 있고, 간접적으로 들은 것도 있고 그렇다. 영화 창작자는 자신이 생각하고 꿈 꾸는 걸 활자화 시키고, 영상화 시키는 사람이니까. <언체인드 러브>도 소설 속에 나오는 여자와 사랑을 하는 이야기다. 누구나 다 한번쯤 만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과 사귀어 본다는 상상을 해보지 않나.(웃음)

토크쇼 진행, 예능 출연, 야구단 운영 등 연기 외에 다른 활동도 많은 편이다.
응? 그런 건 누구나 다 하는 거 아닌가?(웃음) 농담이다. 운이 좋았다.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맡을 수 있었던 일들이다. 안 그래도 11월 초부터 남자들 여섯명이 모여서 토크쇼를 새롭게 시작 한다. 내가 MC고 김정태, 봉태규, 김일중 등 여러 친구들이 자기 이야기를 공개하는 관찰예능이다.

김정태는 <죽어야 산다>(2015)에서도 같이 출연했다.
맞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하는 토크쇼니까 잘 아는, 편한 친구가 낫다고 생각해서 내가 추천을 했다. 물론 그쪽도 프로인데 이 프로그램은 영 아닌 것 같다고 하면 거절 했겠지.(웃음)

꽤 오랜 기간 영화계에 몸담아왔는데 그간 느낀 변화들이 있다면.
영화계 흐름이 한 두 번 꺾이고 바뀐 게 아니다. 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아니 참, 이런 걸 내 입으로 말하려니 좀 겸연쩍고 웃기다.(웃음) 아무튼 90년대 초 중반에 활동할 때 이야기다. 군대 가기 전에 한 방송사에서 꽤 큰 드라마에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말 그대로 ‘출세 할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영화계 선배들이 다 뜯어 말리더라. 야 무슨 배우가 TV 작품을 해! 하는 식으로.(웃음) 근데 군대를 갔다 와서 그 선배들한테 인사하러 다니니까 ‘지금은 스타 시스템이야, TV 작품으로 얼굴 알리고 와’ 라고 하더라.(하하하) 이건 정말 내가 피부로 실감한 변화다.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한창 한국영화가 상업화 되던 시기였거든. 아무튼 그때부터, 말 마라. 정말 별의 별 꼴을 다 봤다. 자본들이 막 쏟아지다가 한꺼번에 빠져나가기도 하고(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배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꽤 부침이 심한 업계인데, 아직까지는 거기서 연기를 하고 있구나. 영화계 언저리에 머물면서 선후배들과 대화하고, 호흡 하고 있구나. 그걸 생각하면 가끔씩은 날 토닥여 주고 싶을 때가 있지.(웃음) 그동안 수 많은 스타들을 봤고, 그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도 봤다. 저 친구가 누리는 인기의 끝은 어딜까? 싶었는데 소리소문 없이 이쪽 일을 안하는 경우도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근근이(웃음) 이 일 하고 있으니 나 자신을 기특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웃음)

앞으로 어떤 느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나.
내 옆에 흔히 있는 아저씨, 우리 집 근처에 살 것 같은 오빠, 집 앞에 나가면 만날 수 있는 형 같은, 그런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가끔 업계 친구들과 대화 중에 ‘나 한 2년정도 일 안했어’라고 말하면 진짜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활동을 쉬었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헌다(웃음) 바꿔 말하면, 그런 느낌은 언제든 곁에 있는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배우라는 뜻 아니겠나. 그렇게 기억되는게 좋다.

최근 가장 행복한 순간은.
너무 소소해서 웃길 수도 있는데, 며칠 전에 모처럼 서점에 갔다. 보통은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는데 이사도 간 김에 동네 지리도 익힐 겸 돌아다닌 거지. 그 날 책을 한 일곱 여덟 권 사서 들고 돌아오는데 아내에게 “나 정말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야” 라고 말했다.(웃음) 예전에는 책을 그리 많이 살 돈도 없었는데… 어떻게 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인데 그 상황이 주는 행복함이 있더라. 책 사고 쿠폰도 받았다. 지금 책상에 고이 모셔 뒀는데, 얼른 다 읽고 빨리 그 서점에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 중이다.(웃음)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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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김재윤 실장(Z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