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들어오기는 했는데 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작품은 없었던 것 같아요. 마음이 내키지가 않는 거예요. 그때 ‘일말의 순정’이랑 <숨바꼭질> 시나리오가 동시에 들어왔어요. 정말 갈증 날 때 시원하게 물 한 모금 들이켠 것 같은 느낌인 거예요. 아, 이거야(웃음). 그래서 하게 된 거예요.
2년 전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고 관객들은 그런 전미선을 보는 재미에 푹 빠졌죠. 다양한 연기를 시도하고 그에 대한 주변 반응을 보면서 그때 이후로 어땠나요?
주변 반응보다 제가 재밌게 한 것 같아요. 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나니까 너무 재밌는 거예요. 김영애 선생님이 해주신 게 많아서 놀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다양한 것도 하게 된 것 같고요.
오랜만에 영화 출연이라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했어요.
영화 어떻게 보셨어요?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맡은 캐릭터가 이전에 많이 했던 캐릭터더라고요.
작품을 받았을 때 고민했던 건, 내가 아니어도 어느 누군가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내가 굳이 안 해도 되겠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선뜻 선택을 하지 못한 첫 이유는 잘해도 기본이기 때문이었어요. 양쪽 역할이 세잖아요. 내 캐릭터는 전혀 그런 부분이 없는데, 이 역할이 과연 그만큼 모험을 걸만한 역할인가 고민을 한 거죠. 중간에서 내가 잘 못 잡아주면 혹은 못해버리면 통편집이 돼서 두 사람 연기가 너무 안 되게 나올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밸런스를 못 맞추면 영화가 잘 나오지 않겠다 싶었고요. 그렇다면 내가 이 위험부담을 가지고도 할 만한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작품이 재밌었고, 근래 보기 드문 긴장감이 있었고, 두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는 분들이니 그럼 한 번 해보자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님과 사전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사실 중간 밸런스 잡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중심 잡아주는 역할이 이렇게 힘든 거라는 걸 배웠고요. 어떻게 보면 전미선 늘 하던 역할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 배우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영화가 풍성해졌다고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욕심을 냈다면 뒷부분에 더욱 중요한 것들이 부각이 안 되고 영화가 짜증이 났을 것 같아요. 그래서 주희와 성수가 살려면 나는 굉장히 심플하게 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고요. 그래야 영화를 봤을 때 즐거움이 있지, 안 그래도 예민하고 시니컬한 영화인데 나까지 짜증을 부여하면 안 되지 않나 싶었어요. 이렇게 힘들게 찍은 만큼 과연 관객들이 이런 부분을 어떻게 알아줄까, 그게 가장 걱정이었어요. 그래도 좀 더 욕심 부려서 다른 역할을 하지 왜 이런 역할을 했냐는 말씀도 많이 하세요. 물론 저도 하고 싶죠(웃음). 그건 기회가 되면 또 할 수 있는 거고, 지금은 이 작품을 맡았으니까 이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거죠.
그래서 서서히 나오지 않을까요? (웃음) 앞으로 연기할 게 많은데, 시간이 많은데. 급하게 가지 않으려고요(웃음).
쉬지 않고 연기하는데 많은 의미를 두고 활동해 오셨잖아요. 전에 쉬었을 때 많이 무뎌졌던 부분도 있었고요.
네, 맞아요. 근데 영화는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여자들 나오는 다양한 영화가 많이 없고, 제 나이 대에 맞는 역할이 많이 없어요. 선뜻 저를 용기 있게 써주시는 분들이 없다면 기회가 적어지니까 그건 어쩔 수 없죠. 현실인 것 같아요.
얼마 전 <싱글즈>의 40대 버전에 해당하는 권칠인 감독의 신작 <관능의 법칙> 캐스팅 뉴스를 썼어요. 전미선이 캐스팅됐다면 좋았을 텐데 생각을 해봤죠.
다들 그 얘기하시더라고요. 뭐 이미 지나간 건 생각하면 안돼요(웃음). 그러면 사람이 힘들어져요(웃음). 빨리 포기할 건 포기해야죠(웃음). 좀 일찍 알았다면 얘기라도 해보는 건데 몰랐으니까 어쩔 수 없죠.
그런 영화들이 너무 없잖아요.
그러니까요.
그 영화가 잘 돼서 40대 이상 여성들이 중심이 되는 영화들이 많이 제작됐으면 좋겠어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두려우면서 최대한 신경질적이지 않은. 보통은 화가 나겠죠. 또 시작이구나, 하면서. 그걸 표현하기가 싫었어요. 그렇게 하면 너무 시니컬해지니까. 그래서 가급적이면 기본적으로 사랑하자. 어차피 대사나 분위기가 그렇게 몰고 가기 때문에 굳이 내가 얼굴 표현이나 그런 걸 더 한다면 불쾌함을 줄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다 빼고 했어요. 오히려 나타낼 부분은 다 나타낸 것 같아요.
민지가 친정 엄마와 통화하는 장면을 보면 집도 잘 살고 부족함 없이 성장한 인물인 것 같던데요.
사실 그렇게 부유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집이 너무 좋았어요(웃음). 중산층의 모습이 보이는 게 털 달린 그 옷인데, 찍을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털이 너무 날려서 돌돌이 들고 다니면서 촬영했어요(웃음). 그게 상징이긴 하지만 힘들었어요(웃음).
부족하지 않은 삶을 영위한 사람이다 보니 은연중에 나올 수 있는 특유의 행동들이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 얘기는 했어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면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일어나는 사건들은 여유로운 일들이 아니라서 후시 녹음을 딴 게 몇 개 있어요. ‘여보, 성철이 형이란 사람 누구야?’ 숨길 걸 숨겨야지, 기가 막히잖아요. 조금 더 세게 나갔어요. 이렇게 세게 하면 안 돼요, 제가 나오는 부분에서 쉬어야하는데 짜증나기 때문에 안 돼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은 조금 더 세게 해도 된다 해서 했는데 역시나 후시 녹음하면서 더 부드럽게 바꿨어요. 부드럽게 녹음을 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게 조금 튀는 거예요. 너무 부드러운 건 아닌가, 내가 둘의 연기를 방해하는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언론시사 때 두 사람 얼굴을 제대로 못 봤어요. 미안해서. 그래서 언론시사 끝나고 잠을 못 잤어요. VIP시사 때 내 목소리가 정말 방해했는지 마음을 비우고 보자. 마음을 비우고 보니까 그냥 괜찮더라고요. 그렇게 편안하게 찍는 위주로 갔던 것 같아요.
주희 캐릭터가 돌변하면서부터 민지는 계속 당하기만 해요(웃음).
사실은 좀 싸우다가(웃음). 그러면 뒤에 성수랑 싸우는 게 있기 때문에 집이 난장판이 돼요. 너무 군더더기다, 심플하게 해야 성수랑 싸울 때가 제대로 나온다, 차라리 포기하자. 그래야 영화 보는 사람에게도 좋고 영화에도 보탬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서로 의논해서 몰입했던 것 같아요. 욕심내고는 싶지만 영화를 위해서 좋은 게 아니었으니까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대신 아쉬웠던 건 더 뛰었어야했다는 것. 아이들이 갇혀있을 때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걸 몇 번만 하고 바로 뛰었어야하는데, 너무 오래 누르고 있었어요(웃음). 그런 아쉬움이 있어요.
민지는 모성애가 잘 묻어나야하는 캐릭터잖아요. 게다가 주희는 모성애 코드가 전혀 없다보니 민지가 그런 코드를 잡아주지 않았다면 영화에서 아이들은 존재감이 없어졌을 거예요.
그것도 기본이었죠. 아직 감독님이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그것보다 더 없었어요. 차에서 아이들을 내보내면 끝이에요. 대사도 없었어요. ‘한마디라도 했으면 좋겠다. 나갈 때 호세야 동생 꼭 챙겨, 수아야 오빠 손 꼭 잡고 가, 이런 대사 한마디라도 넣어야 빤한 스릴러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죠. 다행히 감독님이 잘 들어주셨어요.
사실 오빠와는 전에 한 작품을 같이 하기도 했고, 저랑 정희랑 오빠는 서로 욕심내지 않고 정확히 본 것대로 하자, 말 안 해도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다른 뭐가 필요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오빠랑 붙는 신은 별로 없어요. 오빠는 정희랑 많이 붙고 저는 아이들이랑 많이 붙었기 때문에 아이들이랑 호흡이 더욱 중요했어요. 요즘 아이들은 영악하잖아요. 계속 대사를 맞추고 해야 하는데 행여 아이들이 싫어하면 어떡하나(웃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잘 따라줬어요. 정희랑은 때리고 맞는 신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네가 편하겠니, 대화를 하면서 무난하게 잘 했던 것 같아요. 재밌게 찍었어요.
주희가 두 번째 때릴 때는 너무 불쌍하게 맞더라고요(웃음).
추억을 살려줬던 것 같아요. 옛날에 스릴러는 저랬지, 추억이 그 장면에서 떠오르니까 웃으면서 봤던 것 같아요(웃음). 그러면서 다시 조여오고요.
아이들과 호흡을 맞출 때, 아이들이 단독으로 연기할 때도 체크해주고 했나요?
아이들이 단독으로 연기할 때는 정희랑 붙는 신이라 정희가 했어요. 정희는 아이들이 공포에 사로잡혀서 울어야하면 그걸 고스란히 전달하는 스타일이에요. ‘너 지금 안 무서워?’ ‘무서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아이들이 무서워서 막 울면 그때 딱 찍어요. 끝나면 ‘이모가 왜 그랬는지 알지? 너희들이 미워서, 못해서 그런 거 아니란 거 알지?’ 도닥여주죠. 그 다음에 저와 만나는 신이 있으면 ‘그때 힘들었지? 우린 가족이니까 편하게 하자!’ 저는 받아주고 놀아주는 스타일이었어요. 맡은 분야가 확실하게 달랐죠(웃음).
민지와 같이 연기하는 신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스러워 보였는데, 아이들끼리 연기할 때는 연기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여쭤본 거예요(웃음).
(웃음) 왜냐면 무서워해야하는데 그걸 아이들이 어떻게 알겠어요. 하라니까 하는 거잖아요.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많이 울었어요. 하루는 ‘너희들 괜찮니? 안 힘들어?’ 물었더니 재밌다는 거예요. 그래, 니들도 어쩔 수 없이 연기자구나(웃음). 안쓰러우면서도 그렇게 연기하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어른들은 더 잘해야겠다,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역 배우들이 한 번 잠에 빠지면 통제도 안 되고 그런 경우가 많다던데요.
어우, 근데 걔네들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예뻤어요.
<숨바꼭질>과 ‘일말의 순정’을 하면서 단 한순간도 놓치면 안 된다는 걸 배웠어요. 좀 숨 쉬어도 되겠지, 옆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요. 그만큼 다 챙기고 대화해야 전체적으로 봤을 때 더 완벽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연기라는 건 긴장의 끈을 단 1초라도 놓치면 내 캐릭터가 망가지는구나, 이번에 느꼈어요.
문정희씨 이야기를 들어보면 컷하면 바로 빠져나와 손현주씨와 장난치고 놀고 했다더라고요.
저는 그럴 게 없었어요. 둘이 집중해야 해서 괜히 방해될까봐 장난도 못 치겠고, 오히려 장난치면 들어주고 웃으면서 넘어갔지 제가 먼저 말 걸지는 않았어요. 행여나 집중 못할까봐 조심하면서 가만있었거든요. 두 분은 알아서 조절을 잘하니까 그렇게 한 거예요.
혼자만 맘고생 한 거네요(웃음).
그래서 정말 힘들었다니까요(웃음). 현주 오빠가 ‘넌 이 작품 와서 편하게 하면 되겠다’고 말씀하실 때 ‘오빠, 편하다니요! 너무 힘들어요!’ 그랬거든요(웃음).
이런 경험이 또 다음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죠.
그래서 만약 나중에 이런 역할을 하는 분이 있다면 제가 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웃음).
‘부족한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며 ‘연기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씀하셨던 게 2011년이었어요. 그리고 2년이 지났고요.
지금도 그래요(웃음). 지금도 <숨바꼭질> 하면서 많이 배웠고 ‘일말의 순정’하면서도 많이 배웠어요. 매일 찍으면서 배워요. 내가 이게 모자랐구나, 이게 아직 안됐구나, 역시 사람은 채워야해, 하면서 배워요. 달라진 건, 이제 40대 초반까지의 내가 배워야 될 건 배운 것 같아요. 여기서 50대가 됐을 때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면 어떤 연기자가 되어있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내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첫 번째고, 그냥 열심히 하다보면 만들어져있지 않을까가 두 번째에요. 그 두 가지를 놓고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어요.
정말 어려운 고민이네요.
네, 사실 제대로 된 고민을 지금 하고 있어요.
두 가지를 병행하는 건 안 될까요?(웃음) 목표를 정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들을 살로 붙이는 것.
그러면 최상의 방법인데 과연 그게 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숨바꼭질> 끝나고 한 달 정도는 지금까지의 저를 되돌아보고 싶어요. 어떻게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고, 지금 어떤 모습인지 확인하고 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정말 말 그대로 2년 전이 첫 단주였다면 지금부터는 다지는 작업인 것 같아요. 다져서 50대에 어떤 배우가 되어있을 것 같아요. 다지기 작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죠.
그럼 다음 작품은 아직 정한 것이 없겠네요?
있긴 한데, <숨바꼭질>과 ‘일말의 순정’처럼 또 확 오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확 오는 작품들만 했고, 그냥은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또 그런 생각이 들어요. 모든 작품이 소중하고 모든 역할이 중요한데, 굳이 나에게 확 오는 것만 해야 되는 건지 고민이 또 생기는 거죠. 내가 생각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다른 작품들도 다 중요한데 내가 너무 고집부리는 건 아닌가? 지금 그 고민에 빠졌어요. 어떻게 해야 할 건가에 대해.
쉼 없이 했어요.
돌아볼 시기가 필요하긴 한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이 정도로 이러면 안 되는데(웃음). 다른 분들은 더 열심히 하니까요. 제가 조금 쉴 때 다른 분들이 열심히 올라가면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또 도태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예전에 그랬거든요. 쉬는 것도 내 자리를 어느 정도 해놓고 쉬어야 여유가 있는 건데, 내가 여유를 부릴만한 상황이 아닌데 여유를 부리는 건 사치니까요.
그러니까 잠깐만 쉬어야죠(웃음).
그렇죠. 제게 주어진 시간은 딱 한 달인 것 같아요(웃음).
데뷔 후 연기에 크게 애착이 없던 시기에도 관객 입장에서 전미선은 좋은 배우였어요. 복귀 이후 행보를 보면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졌고, 믿고 볼 수 있는 안정감 있는 배우가 됐고요. 이에 그치지 않고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재미도 주었죠. 물론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서 온 길이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잘 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잘 가기 위해서, 잘 보는 눈과 머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려면 머리도 좀 청소해주고, 불필요한 것도 좀 없애주고 해야겠죠(웃음). 다양한 연기를 하려면 보는 분들이나 감독, 연출도 그렇고 저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야하거든요. 그런데 달라지지 않고 아무리 어떤 연기를 해도 누구의 엄마로만 남으면, 그건 아직 내가 확실한 위치를 안 잡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더 다양한 것들을 해야 내가 홀로 섰을 때도 더 잘해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아직은 조금 더 남은 것 같아요.
같이 변해야 되는 거겠죠. 배우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니까요.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좋아지길 바라면서(웃음). 어렵다니까요. 인생사는 것도 어렵지만요. 그래서 아, 어려워! 어려워요(웃음).
2013년 8월 26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사진_임민철 실장(studio 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