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3) 비공포영화의 진정한 공포 - 타이타닉
Horror Party - 호러의 눈 | 2000년 7월 13일 목요일 | 김송호 이메일

타이타닉 (Titanic, 1997)

1998년 벽두의 화제는 단연 [타이타닉]이었다.
1997년 말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되었을 때 일으킨 돌풍에 관한 소식들이 이미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알려져 있었고, 셀린 디온이 부른 애절한 주제가는 영화 개봉 전에 일찌감치 소개되어 길거리마다 울려퍼지고 있던 참이었다. 이미 [로미오와 줄리엣]의 성공에 힘입어 수많은 소녀팬들이 우글거리던 레너드 디카프리오 주연에 스펙터클한 영상에 있어서는 헐리우드 최고인 제임스 카메론의 재난+로맨스 영화 [타이타닉]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흥행 성공이 예약되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리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극장이 미어 터지도록 찾아왔고, 온갖 TV 프로그램들과 심지어는 유람선에서도 연인들의 '타이타닉 흉내내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을 정도였다. '내 생애 최고의 영화', '최고의 데이트 무비', '너무나 감동적인 사랑영화' 등 [타이타닉]은 말 그대로 '만인의 영화'가 되었다.

하지만 '호러의 눈'으로 본 [타이타닉]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잔인한 영화들 가운데 한 편이다. 수도없이 많은 장면이 잘려나간 채 '이 영화를 끝까지 본다면 당신은 제정신이 아닐 것이다'라는 카피로 국내에 비디오 출시되었던 [데드 얼라이브/(Dead Alive, 1992)]같은 영화하고는 상대도 안될 만큼 엽기적인 영화인 것이다. 레너드 디카프리오를 포함하여, 이 영화에서 죽은 사람의 숫자는 1,500명이 넘는다. 그들은 대부분 익사하거나 얼음처럼 차가운 바다에서 동사하였다. 놀랍게도 영화에서는 그토록 잔인한 장면들이 거리낌없이 등장한다. 반 쪽으로 쪼개져 수직으로 선 배에서 떨어지다가 난간에 부딪쳐 몸이 핑그르르 돌아가면서 바다에 빠지는 사람(아마 그는 바다에 닿기도 전에 온 몸의 뼈가 으스러진 채 이미 죽었을 것이다),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사망 당시의 비참한 표정을 그대로 가진 채 동사한 수많은 시체들을 보여준 장면, 호러영화에서조차 금기시하고 있는 갓난아기가 얼어죽어가는 장면까지 [타이타닉]은 그대로 보여준다.

[데드 얼라이브]에서 좀비들을 잔디깎는 기계로 쓸어버리는 장면은 현실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장면이다. 오히려 현실감이 너무 없고 만화적이기까지 하여 그렇게 잔인하고 역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차가운 바닷물에 빠진 채 동사하는 사람은 어떤가. 동사가 왜 그토록 무서운 줄 아는가? 동사하는 사람은 죽음이 자신에게 서서히 다가온다는 사실을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몸의 저 말단부분인 팔다리에서부터 천천히 조직들이 정지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심장이 멈추기 직전까지 희생자는 자신의 몸의 부분 부분의 기능이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멈추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때의 공포라는 것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것이어서, 호러영화 따위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단계의 것이다.

타이타닉호의 참사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재난 가운데 하나이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뇌리 속에서는 그날의 아비규환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비극적인 사건인 것이다. 하지만 영화 [타이타닉]을 보고 눈물을 흘렸던 사람들은 모두, 그 수많은 희생자들 가운데 단 두명을 위해서만 눈물을 흘렸다.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소녀팬들이 환호성을 질러댔던 레너드 디카프리오와 그의 연인 케이트 윈슬럿, 단 둘 뿐이다. 말하자면 [타이타닉]에 등장한 모든 재난 장면들은 두 사람의 '사랑'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그림'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사실인가? 또한 그것을 '감동'과 '감탄', 그리고 '눈물'로 받아들이는 관객들의 반응이야말로 진정한 '호러'가 아닐까? 호러영화를 '사람 죽이는 끔찍한 영화'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은 모두 [타이타닉]을 다시 봐야한다. 3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보통 호러영화 100편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1,500여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어간다. 이거야말로 '생(生)호러'다.

(자료제공 : www.horrorzone.net)

6 )
Movie123
1912년 세계 최강의 나라 대영제국이 탄생시킨 대작품 타이타닉 호! 승선 티켓으로도 수많은 돈을 벌었던 타이타닉 호는 86년 후에 다시 바닷물 밖으로 나와 1860억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벌었다. 미국이 1년간 쓰는 국방비의 4~5배에 달하는 이 엄청난 돈을 번 여객선은 그 전세계에서도 없을 것이다.   
2005-04-19 17:20
soaring2
잭이 가라앉는장면에서는 어찌나 슬프던지..   
2005-02-13 23:26
moomsh
감동보다는 웃음이 나던데 ㅋㅋ   
2005-02-08 00:30
moomsh
감동받았다는 사람들 이해가 안감;;   
2005-02-08 00:29
moomsh
이영화 보면서 울다긴 보다... 재밌네라는 생각을함 ㅋㅋ   
2005-02-08 00:29
moomsh
디카프리오 정말 잘생겼다..   
2005-02-08 00:29
1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