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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책임져, 알피>는 유럽의 꽃미남으로 통하는 주드 로를 통해 남자들의 착각과 진정한 사랑에 대한 정의를 보여준다. 성공한 남자처럼 나오는 알피는 알고 보면 리무진의 기사다. 여기서부터 알피의 삶이 어떤 모순과 착각으로 이루어졌는지 보여주고 있다.
알피는 사랑에 대해서는 자신이 최고의 베테랑으로 안다. 하지만 알피의 애정 행각은 서서히 꼬이기 시작하고 만다. 바로 자신의 엔조이 상대로 여기던 돈 많은 미시가 자신에 주머니에 몰래 넣어둔 팬티로 인해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던 미혼모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 것. 이때부터 알피의 인생은 꼬여가기 시작한다. 가장 친한 동료이자 장차 사업의 동업자였던 흑인 친구의 사랑문제를 해결해주다 그의 여자와 엔조이를 즐기게 된다.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되면서 알피의 일생 최대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알피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 그는 결국 스트레스로 인한 발기부전까지 겪게 된다. 하지만 영화 속 병원의 장면은 알피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병원에서 만난 부인을 잃은 한 노인을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알피는 서서히 느끼게 된다. 모든 역경을 마친 알피는 최고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진정한 사랑의 여인을 찾고 고백하지만 그마저 순탄하지만은 않다.
<나를 책임져, 알피>는 우리의 정서와는 크게 부합되지는 않는다. 신세대적 사고를 지닌 관객이 아니라면 동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20대 중반 이상의 남녀라면 이질감이 생길 것이다.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아닌 이 영화에서 다분히 개방적이고 파격적인 사랑에 대한 의식과 친구에 대한 생각은 거부감은 아닐지라도 크게 마음 속으로 다가오지는 못하고 있다.
남자들의 그릇된 착각을 보여주어 알피처럼 살지 말자는 정도의 공감대의 형성이 가능할 <나를 책임져, 알피>는 다소 우리의 입맛에는 어색하지만 색다른 맛을 가진 멋진 퓨전 음식 같은 새로움을 전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