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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경쟁하고 뜨겁게 하나되는 (오락성 7 작품성 7)
크레센도 | 2023년 12월 20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헤더 월크
배우: 임윤찬, 안나 게뉴시네, 드미트리 초니, 마린 알솝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12월 20일

간단평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세계 음악계의 유망주 30명. 참가자들이 하나 둘 탈락하는 가운데 가장 어린 18살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수수한 차림새와 수줍은 인터뷰에선 또래 소년들보다 훨씬 여리고 순수해 보이는 반면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눈빛이 매섭게 돌변한다. 그렇게 60년 역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소년이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게 되는데.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크레센도>는 콩쿠르 결선에 오른 피아니스트 6인의 치열한 경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콩쿠르 심사 과정부터 참가자들이 마주하는 미션과 그로 인한 압박감, 무대 위 아름다운 순간과 무대 아래서의 고뇌를 라흐마니노프와 리스트의 음악처럼 세밀하게 포착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우승자 임윤찬에게 중심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메가폰을 잡은 헤더 월크 감독은 콩쿠르에 참여한 모든 이의 이야기를 두루 카메라에 담으려 노력했다. 그 덕에 황홀한 클래식 연주와 함께 피어나는 묘한 긴장감과 더불어 국적을 뛰어넘어 음악을 매개로 하나되는 음악인들의 유대와 열정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메달 수여식에서 러시아 출신의 안나 게뉴시네와 우크라이나 출신의 드미트리 초니가 포옹하는 장면은 벅차 오르는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지금 이 시기, 예술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도 만든다. 무엇보다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혼신을 담아 연주하는 장면을 큰 화면과 쨍쨍한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으며 정식 개봉 버전은 영화제 상영 버전에서 15분이 추가된 감독판이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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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거듭날 젊은 아티스트들의 시작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면
-다큐멘터리인 만큼 공연 실황처럼 연주 장면으로만 구성되지는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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