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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용서, 위선, 구원의 롤러코스터 (오락성 6 작품성 6)
지옥만세 |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임오정
배우: 오우리, 방효린, 정이주, 박성훈
장르: 어드벤쳐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8월 16일

간단평
친구들에게 지독한 따돌림을 당하며 죽음을 계획한 두 소녀 ‘나미’(오우리)와 ‘선우’(방효린)는 자신들의 인생을 곤두박질치게 만든 원흉, ‘채린’ (정이주)의 행복한 근황을 알게 되고 복수의 칼날을 갈며 서울로 향한다. 그러나 가까스로 만난 ‘채린’이 새로 태어난 듯 선하게 변한 모습을 보며 두 사람은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단편 <거짓말>(2009)로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임오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옥만세>는 지옥을 벗어나려는 세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학내 따돌림의 주동자인 ‘채린’, 피해자인 ‘선우’ 그리고 일진 무리에서 벗어나면서 왕따가 된 ‘나미’에게 지옥은 곧 현실이다. 그리고 영화는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채린’이 사이비 종교로 도피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낙원’으로 떠나고자 하는 ‘채린’에게 ‘선우’와 ‘나미’의 용서가 절실해진 것. 이 기묘한 아이러니로 인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가 전복되고, 복수를 꿈꾸던 두 소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학교 폭력으로 시작해 자살, 사이비 종교 같이 무겁고, 자칫 진부할 수도 있는 소재를 다루지만 키치하고 경쾌한 무드로 익숙함을 타파한다. 복수와 용서, 위선과 구원으로 이뤄진 기상천외한 여정이 끝난 뒤 씩씩하게 지옥 같은 현실을 선택한 두 소녀 ‘나미’와 ‘선우’는 독립영화계에서 탄탄한 필모를 쌓아온 오우리, 방효린이 연기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CGK 촬영상,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넥스트링크상을 석권했으며 제40회 뮌헨국제영화제와 제22회 뉴욕아시아영화제에 초청됐다.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오우리, 방효린, 정이주 등 신선한 마스크의 배우들이 펼치는 통통 튀는 연기, 보는 재미가 확실하다는
-‘선우’와 ‘나미’의 다이내믹한 심리 변화가 어떤 이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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