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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소년의 무덤에서 춤춘 소년 (오락성 6 작품성 7)
썸머 85 | 2020년 12월 23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프랑수아 오종
배우: 펠릭스 르페브르, 벤자민 부아쟁
장르: 로맨스,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12월 24일

간단평
프랑수와 오종 감독이 가톨릭 사제의 성추행을 고발했던 <신의 은총으로>(2019) 이후 퀴어 로맨스 영화를 선보인다. 소설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17세의 오종 감독이 소설을 처음 접한 1985년 여름을 배경으로 6주간에 걸친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사랑과 이별을 보여준다. 영화는 16세 소년 ‘알렉스’(펠릭스 르페브르)의 내레이션과 글을 통해 ‘그가 왜 법정에 설 위기에 처했는지’ 사건의 전말을 되짚는 형식을 취한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알렉스’는 친구의 보트를 빌려 홀로 바다에 나갔다가 배가 뒤집혀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이때 ‘다비드’(벤자민 부아쟁)가 홀연히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동갑이지만, 어딘가 어른스러운 면모를 지닌 다비드, 학업을 중단하고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받아 엄마와 운영하고 있다. 다비드는 거침없이 알렉스에게 대시하고, 망설이던 알렉스는 처음으로 사랑에 눈을 뜬다. <썸머 85> 속 감정의 합치에 이른 두 소년은 태양이 작열하는 해변에서,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클럽에서, 오토바이로 도로를 질주하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뜨거운 여름을 만끽한다. 이때 흐르는 로드 스튜어트의 ‘Sailing’을 비롯한 주옥같은 명곡과 포근한 질감의 영상은 레트로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벼락처럼 찾아왔던 사랑과 예기치 못했던 파국, 그리고 그 끝에 남은 소년의 추억과 회한을 영화는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전한다.


2020년 12월 2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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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예민하고 감수성 풍부한 소년 ‘알렉스’역의 펠릭스 르페브르, 어딘가 리버 피닉스가 연상되기도… 연기 잘한다는
-소피 마르소를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시킨 <라붐>의 명장면인 ‘헤드폰’ 씬의 오마주를 비롯해 80년대 레트로 감성 듬뿍
-6주에 걸친 사랑과 이별, 두 소년의 감정에 이입하지 못한다면 촌스러운 스타일을 한 소년들이 주인공인 영화에 불과할지도
-먼저 손 내밀어 놓고 한눈 팔다니? 남녀 구분하지 않고 가볍게 만남 갖는 ‘다비드’의 불성실한 행동에 화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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