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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년과 양아치가 선택한 비행은? (오락성 5 작품성 6)
비행 | 2020년 3월 18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조성빈
배우: 홍근택, 차지현, 장준현, 윤정욱, 종호
장르: 드라마,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3월 19일

간단평

떠나고 싶은 자와 안착하고 싶은 자. 상반된 희망을 안은 채 비루한 현실을 사는 두 청년이 있다. 탈북 청년 ‘근수’(홍근택)는 남한 사회에 적응해 헤어진 형을 데려와야 하고, 전과자라는 낙인을 달고 사는 ‘지혁’(차지현)은 어떡하든 한국을 떠나고 싶다. 접점 없어 보이던 그들이 우연히 엮여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함께 비행(非行)에 나선다.

그들이 날아오르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돈’이다. 마약 운반으로 용돈벌이 정도 하던 둘은 결국 마약을 중간에서 가로채기로 한다. <비행>은 희망 없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청춘의 한때를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포착한다. 모텔, 낡은 중국집, 좁고 지저분한 골목 사이 등 누추한 공간과 촌스럽고 불량한 모습의 배우들이 풍기는 투박함마저 날 것의 에너지로 치환된다. 유·무형의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두 청년은 맨발로 무작정 뛰고, 배달용 오토바이에 나란히 앉아 밤거리를 질주한다. 연기와 연출 그리고 각 분야를 담당한 스탭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일궈낸 조성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감독이 공들여 자료조사를 한 덕분에 영화적으로 포장한 마약 유통 현장이 아니라 껌통, 우체통, 실외기 옆 공간 활용 등등 현실에서 이뤄지는 마약 운반 실체를 접할 수 있다.


2020년 3월 1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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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년을 연기한 홍근택과 양아치를 연기한 차지현,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몰입도를 업!
-목표를 위해서라면 비행(非行)도 마다하지 않겠다…혹시 위험한 생각에 사로잡힌 요즘이라면 영화 보고 마음을 다잡으시길
-2016년 촬영, 2018년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2020년 개봉까지 긴 시간을 들여 관객 앞에 선 영화를 응원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면
-코로나19로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우울한 요즘, 명랑하고 유쾌한 영화 보며 기분 전환하고 싶다면
-투박하고 날 것 같은 느낌보다 정제된 연출과 영상, 연기를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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