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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말종 쓰레기 남자들을 향한 철퇴(오락성 4 작품성 3)
은지: 돌이킬 수 없는 그녀 |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구모
배우: 김유연, 김진근, 박선우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0분
개봉: 12월 19일

간단평

젊은 여성(김유연)이 기타와 스쿠버 장비 들고 휴가차 ‘연모도’를 방문하자, 이내 섬의 남자들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그 중심에는 어촌계를 독점하고 해저 유물을 불법 발굴하면서도 섬의 경찰을 매수해 범죄를 은닉하며 전횡을 휘두르는 이른바 연모도 대통령 ‘용태’(김진근)가 있다. 수년 전 섬에서 벌어졌던 여성 대상 성범죄를 모티브로 한 <은지: 돌이킬 수 없는 그녀>는 유사한 상황을 펼쳐 놓되 전혀 다른 결말 즉 복수와 응징의 현장으로 이끈다. 노골적으로 불순한 의도를 드러내는 남자들 앞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보였던 여자가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는 위험의 순간과 행방이 묘연해지는 어촌계 남자들의 행보를 교차하면서 영화는 긴장감을 쌓아간다. 하지만 극 중 표현을 빌리자면 ‘인간말종 쓰레기’인 남자들의 면면을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드러내 보는 것만으로 혐오의 감정을 끌어올리고, 때때로 등장하는 여성의 신체 노출은 그 필요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비열하고 못된 남자들을 향한 복수를 지켜보며 통쾌함보다 찝찝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이유다. <무수단>(2015) 구모 감독의 신작으로 김유연이 ‘은지’로 분해 인간말종들에게 강력한 철퇴를 내린다.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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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역의 김유연, 몸 사리지 않은 연기 투혼에 박수를!
-연모도 대통령 ‘용태’역의 김진근을 비롯해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정말 혐오감을 일으킬 지경
-여성의 신체 노출, 의미 없는 소비를 특히 경계하는 분
-나름 치밀하던 초중반을 지나 급격히 현실감 떨어지는 후반부, 복수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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